‘다저스맨’ 오타니,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통쾌한 아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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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첫 시범경기서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슈퍼스타다운 첫걸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MLB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홈런포를 신고했다.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부터 진가를 드러내며 ‘7억 달러’ 몸값의 이유를 증명했다.

2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1회말 첫 타석은 삼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은 아쉬운 병살타로 물러났다.
3번 연속 무너질 오타니가 아니었다.
5회말 2사 2루에서 우완 도미니크 레온을 상대한 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원한 투런포를 터뜨렸다.
바깥쪽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겨버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때린 첫 안타가 첫 홈런으로 기록된 순간이었다.
최종 성적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과 함께 다음 타석에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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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뜨린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발 늦게 시작한 시범경기다.
개막전부터 출전은 가능했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팔꿈치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시즌아웃된 후, 오랜 시간 재활을 거친 그다.
완벽한 몸 상태와 여유로운 마음가짐 속에서 그가 첫 실전을 치르도록 배려했다.

특급 관리에 화끈한 아치로 보답했다.
인상적인 다저스 신고식을 마친 만큼, 개막전 출격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MLB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 출격하는 다저스다.
다음 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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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오타니까지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면, 서울시리즈는 말 그대로 아시아 야구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일찌감치 서울시리즈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낙점해 둔 가운데, 오타니까지 지명타자로 타석에 설 수 있다.
상대 샌디에이고에는 한국 대표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고우석까지 합류해 있다.
여기에 일본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 일본프로야구(NPB) 구원왕 출신 마쓰이 유키까지 가세할 수 있다.

다저스의 결단만 남았다.
로버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타니의 몸 상태다.
그가 개막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매우 좋겠지만, 만약 빠진다면 조금 더 준비기간을 갖는 것”이라며 불참의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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