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골프 우승컵 반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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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749266678.jpg라이언 에어가 거부한 조 라이언스의 스패니시 인터내셔널 시니어 챔피언십 우승컵. 폐기하겠다고 한 우승컵은 사과와 함께 주인에게 배송 중이다.
[사진=벙커드]
아일랜드 자비용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가 자국 아마추어 골퍼의 우승컵 반입을 거부했다.
올해 51세인 조 라이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레알 클럽 세비야 골프(파72)에서 열린 스패니시 인터내셔널 시니어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 그룹을 형성한 선수들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공동 6위로 출발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서 나온 역전 드라마다.
우승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일랜드 골웨이에 거주하는 라이언스는 세비야 공항에서 코크 공항으로 가는 라이언 에어를 이용했다.
라이언 에어 직원은 "우승컵을 들고 탑승할 수 없다.
기내 수화물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내 수화물에 넣었지만, 부피 때문에 지퍼가 잠기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재차 반입을 거부했다.
"지퍼를 닫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다.
결국 라이언스는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해당 직원은 "쓰레기통에 우승컵을 버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라이언 에어는 기내 반입 조건이 까다롭다.
항공권이 저렴한 만큼 수화물 등으로 수익을 남긴다.
 
17090749278916.jpg조 라이언스(오른쪽)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레알 클럽 세비야 골프(파72)에서 열린 스패니시 인터내셔널 시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라이언스는 우승컵을 공항에 놔두고 돌아왔다.
[사진=스페인골프협회]
라이언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우승컵은 진품이 아니다.
우승자에게 주는 모조품이다.
많은 우승컵을 갖고 있어서 괜찮다"면서도 "처음 우승한 사람이었다면 당황했을 것이다.
시정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영국 벙커드에 따르면 최근 라이언 에어는 라이언스에게 사과했다.
폐기한 줄 알았던 우승컵은 주인에게 배송 중이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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