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의 자발적인 훈련 문화, KIA 이범호 신임감독을 웃게 한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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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선수들을 가만히 놔둬도 스스로 운동을 한다.
‘하지 마’ 하면 더 하는 선수들이다.
”
KIA 이범호(43) 감독은 선임직후 호주 캔버라에서 가진 약식 취임식에서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는 이야기는 안 하겠다.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귀국길에서 “우리 선수들 성격이 가만히 놔둬도 스스로 운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 마’라고 하면 더 할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 선수들이다.
각자 하고 싶은 야구를 펼치면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이 되면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담없이 자기야구를 할 분위기를 만드는 것, 이게 내가 추구하는 야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KIA 선수단은 선참들이 모범이 돼 후배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내야수 김선빈이 박찬호, 최원준 후배들을 데리고 제주도에서 미니 캠프를 치른 것이 그 예. 박찬호는 “우린 프로다.
누가 뭘 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몸을 만든다”고 했다.
자발적인 훈련 강도는 상당히 강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어도 이 분위기는 그대로 갔다.
선참들이 주축이 돼 후배들과 함께 즐겁게 훈련했다.
이 감독은 “내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을 해왔다.
타격코치에서 감독으로 직책이 바뀌었어도 별로 달라진 건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발적인 훈련문화가 있는데, 초보 사령탑이 된 이 감독의 어깨 짐을 덜어주고자 더 열심히 한다고. 외야수 최형우를 비롯해 KIA 선수들은 “감독님을 좀 도와드리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이 감독은 “감독은 어떤 선수를 만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나는 굉장히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며 “선수들이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있다.
나도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베테랑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 믿고 즐겁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둥지를 옮겨 실전 중심의 2차 캠프를 지휘 중인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크게 고민하는 포지션은 없다.
1루수 부재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우성이나 (변)우혁이 등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선발투수들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투수코치들이 잘 만들고 있다.
퓨처스에서도 두 명 정도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부상 관리, 기존 투수들의 컨디션 체크만 잘하면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코치진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코치진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타격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지만, 홍세완 타격코치 홀로 1군 타선을 끌어가도록 하나 것도 기본적으로는 ‘믿음’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이 감독은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 주신다.
나를 믿고 잘 도와주실 것이라 생각해 코치진 보직 변경없이 시즌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거즈는 현역 때도 느낀 게 강팀이라는 점이다.
체계가 잘 잡힌 팀이다.
준비가 잘 된 팀에서 감독이 됐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은 선수가 모여있고, 구단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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