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강팀이다” 부담 없애고 부상 관리 ‘최우선’, 이범호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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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야구다.


KIA 새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43)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메세지다.
선수 본인이 하고자 하는 야구를 펼치면 그만큼 성장도 빠르다는 판단이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이 추구하는 야구다.

올시즌 LG, KT와 함께 ‘3강’으로 떠오른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24일 캠프지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있다.
지난해는 부상 때문에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며 “다른 팀이 봤을 때 좋은 선수가 있다고 하니깐 좋은 부분이다.
멤버가 잘 짜여있다.
부상관리만 잘한다면 어느 해보다 재미있는 야구를 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IA 타격 코치였던 이 감독은 지난 13일 제11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전임 김종국 감독이 개인 비위 문제로 계약해지 되면서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는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올시즌 ‘정상 등극’을 향해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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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에게 ‘KIA 감독’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너무나 강팀이다”고 운을 떼며 “내가 KIA에서 선수생활할 때도 느낀 부분이 있다.
우리 팀은 모든 체계가 잘 잡혔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두가 맡은 파트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구단 자체가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에 걸맞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런 강팀에서 감독을 처음 맡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IA는 올해 LG, KT와 함께 우승 후보다.
양현종을 필두로 이의리, 윤영철 등 탄탄한 국내 선발진에 더해 새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확실하다.
타격에서도 최형우, 나성범 등이 버티고 있는 만큼 파괴력도 갖췄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을 MVP에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KIA는 1차 캠프 MVP로 투수 부문에는 조대현과 김민주를 선정했고, 야수 부문에는 주효상과 박정우, 윤도현, 정해원을 뽑았다.
투수는 모두 올해 신인이고 야수 네 명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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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코치진이 가장 중요하게 봤다.
내 개인 생각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
코치진이 선수들을 지켜본 근거를 토대로 MVP를 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베테랑이나 젊은 선수나 성장 과정에서 편안하게 야구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의지 대로 했으면 한다.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운동하는 모습을 좋게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와 일맥상통한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것 다 해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

그는 “프로 야구선수다.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야구를 하면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역할이 그렇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려면 선수들이 타석에, 마운드에 오를 때 부담없이 치고 던져야 한다.
그래야 성장한다.
내가 있는 동안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야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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