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질문 NO” 양해까지 구한 프로축구…한국축구 갉아 먹는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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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관련 질문은 지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지난 시즌 관중몰이를 하며 흥행에 성공한 프로축구 K리그. 2024시즌 K리그는 2연패를 한 울산 HD와 전력 보강에 나선 전북 현대 등 모든 구단이 각자 전력을 보강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명가 재건을 꿈꾸는 ‘인기 구단’ FC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장안의 화제를 끌었다.
각종 호재로 가득한 프로축구는 새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그런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미디어데이에 프로축구연맹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바로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후임으로 국내파 감독에 무게를 두며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 선임에 집중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를 갉아먹고 있다는 축구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축구협회가 하마평에 올리 국가대표 감독은 울산의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 서울 재건의 과제를 안은 김기동 감독, 제주 사령탑을 새롭게 맡은 김학범 감독 등 현역 감독이 다수 포함됐다.
이 외에도 최용수 전 강원FC감독과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졸지에 프로팀들은 감독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여기에 프로축구연맹도 우려를 표했다.
오는 26일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개최 소식을 미디어에게 알리는 문자에서 “부탁 말씀 덧붙인다.
무대에서 진행되는 K리그 미디어데이 본 행사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질문을 지양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 분위기 고조와 올 시즌 리그 흥행 등 긍정적인 이슈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미디어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K리그 구단들은 그야말로 비상 상태다.
축구협회는 3월에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임시 감독 체제는 어렵다고 보고, 대표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등 국내 현직 감독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면 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구단들은 감독을 내줘야 한다.
사실상 겸임도 어렵다.
성적이 나지 않을 경우 대표팀과 소속팀 어디에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문제는 축구에서 사령탑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비시즌을 함께 준비한 K리그 감독이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일정을 소화 중이고, 김기동·김학범 감독은 올 시즌 새 팀을 맡은 사령탑이다.
각자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명을 안고 비시즌 기간 전력 강화에 힘썼다.
이에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의 책임도 제대로 지지 않고 또 ‘소방수’ 역할로 국내 감독을 소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기다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에 대한 존중 없이 흔들기만 할 뿐, 수세에 몰린 협회 문제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뒷수습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관심이 국내파 감독 선임에 집중되면서 K리그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구단들과 연맹은 그야말로 난감한 입장이다.
결국 더는 지켜보기 힘든 축구팬들도 들고일어나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는 홍명보 감독 등 K리그 현역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반대하는 트럭 시위에 나섰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23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협회를 겨냥한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처용전사는 트럭에 설치한 전광판에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 ‘K리그 감독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의 백지화’ 등 항의 문구를 띄웠다.
처용전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입장을 내고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
협회 졸속행정의 책임을 더는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고 밝혔다.
처용전사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7시 축구협회 앞에서 트럭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런 비판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축구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를 연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임시 감독 체제와 정식 감독 체제 사이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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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관중몰이를 하며 흥행에 성공한 프로축구 K리그. 2024시즌 K리그는 2연패를 한 울산 HD와 전력 보강에 나선 전북 현대 등 모든 구단이 각자 전력을 보강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명가 재건을 꿈꾸는 ‘인기 구단’ FC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장안의 화제를 끌었다.
지난 2023년 10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 뉴시스 |
그런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미디어데이에 프로축구연맹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바로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후임으로 국내파 감독에 무게를 두며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 선임에 집중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를 갉아먹고 있다는 축구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축구협회가 하마평에 올리 국가대표 감독은 울산의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 서울 재건의 과제를 안은 김기동 감독, 제주 사령탑을 새롭게 맡은 김학범 감독 등 현역 감독이 다수 포함됐다.
이 외에도 최용수 전 강원FC감독과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졸지에 프로팀들은 감독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여기에 프로축구연맹도 우려를 표했다.
오는 26일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개최 소식을 미디어에게 알리는 문자에서 “부탁 말씀 덧붙인다.
무대에서 진행되는 K리그 미디어데이 본 행사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질문을 지양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 분위기 고조와 올 시즌 리그 흥행 등 긍정적인 이슈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미디어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3월에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임시 감독 체제는 어렵다고 보고, 대표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등 국내 현직 감독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면 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구단들은 감독을 내줘야 한다.
사실상 겸임도 어렵다.
성적이 나지 않을 경우 대표팀과 소속팀 어디에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문제는 축구에서 사령탑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비시즌을 함께 준비한 K리그 감독이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일정을 소화 중이고, 김기동·김학범 감독은 올 시즌 새 팀을 맡은 사령탑이다.
각자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명을 안고 비시즌 기간 전력 강화에 힘썼다.
이에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의 책임도 제대로 지지 않고 또 ‘소방수’ 역할로 국내 감독을 소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기다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에 대한 존중 없이 흔들기만 할 뿐, 수세에 몰린 협회 문제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뒷수습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관심이 국내파 감독 선임에 집중되면서 K리그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구단들과 연맹은 그야말로 난감한 입장이다.
결국 더는 지켜보기 힘든 축구팬들도 들고일어나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23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협회를 겨냥한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처용전사는 트럭에 설치한 전광판에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 ‘K리그 감독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의 백지화’ 등 항의 문구를 띄웠다.
처용전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입장을 내고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
협회 졸속행정의 책임을 더는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고 밝혔다.
처용전사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7시 축구협회 앞에서 트럭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런 비판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축구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를 연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임시 감독 체제와 정식 감독 체제 사이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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