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성 담아…류현진, ‘영원한 한화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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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왕이 돌아왔다!’

프로야구가 들썩인다.
류현진이 돌아왔다.
22일 한화와의 계약을 공식화했다.
8년 총액 170억 원에 사인했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됐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류현진 재단과 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메이저리그(MLB) 잔류 쪽으로 초점을 맞췄으나 고민 끝에 국내 복귀를 택했다.
무려 12년 만에 KBO리그 무대에 선다.

인상적인 대목 중 하나는 계약기간이다.
류현진은 1987년생으로, 만 37세다.
계약대로 8년간 활약한다면 만 44세까지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게 된다.
기존 한화 송진우(은퇴)가 가지고 있던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43세7개월7일)을 넘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상징성을 더하면서도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제)을 초과하지 않는 이점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한화 관계자 측은 “일주일 정도 협상을 진행한 듯하다.
계약 규모는 초반에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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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시환 SNS

팬들만큼 선수단의 기대도 크다.
이날 노시환은 자신의 SNS에 한화 1군 선수단 단체 채팅방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왕이 돌아왔다(King is back)’ 이라는 문구도 적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단체방서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이 적힌 야구장 의자 사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까지 함께했던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Thank you for everything, Hyun jin’이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한화는 단숨에 5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됐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도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했다.
LA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엔 29경기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작성,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느린 커브라는 새로운 무시를 앞세워 여전한 경쟁력을 꾀한 바 있다.
일단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23일 오키나와로 출국, 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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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동주 SNS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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