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탈환한 KB 김완수 감독 “우리만 잘하면 다른 팀은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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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그간 눈물과 땀으로 보낸 힘든 시간이 리그 우승을 통해 보상받아 기쁘고 고마워요.”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해 3월2일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바로 한 달 뒤인 4월7일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시즌 6개 팀 중 5위(10승 20패)까지 추락한 뒤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 준비에 나선 것이다.
휴식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빨리 구슬땀을 흘렸다.
명예 회복을 노리며 돌입한 2023~2024시즌 KB는 어느 때보다 달콤한 보상을 받았다.
KB는 지난 1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무려 24승을 수확하는 동안 2패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우리은행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탈환이자 통산 5회(2002년, 2006년, 2018~2019, 2021~2022, 2023~2024) 우승을 일궜다.
KB의 사령탑 김완수(46) 감독은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른 팀들보다 두 달 정도 빠르게 소집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박지수, 강이슬 등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
열심히 따라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 자세 등 기본기부터 시작했다.
해외 전지훈련만 두 번 갈 정도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며 “훈련을 거듭하며 선수들이 조금씩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였고, 결국 정규리그 들어서 빛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선수단의 노력 속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이다.
2년 전 통합우승에 앞장섰던 박지수(25?196㎝)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와 부상 여파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의 부재 속에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지만, 이번 시즌 돌아온 박지수는 완벽하게 부활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2일 기준 경기당 21점(1위) 5.5어시스트(3위) 15.8리바운드(1위)를 작성한 박지수는 역사상 최초로 WKBL 정규리그 1∼5라운드 MVP를 독식할 정도로 리그의 지배자로 거듭났다.
사실상 정규리그 MVP도 예약했다.
김 감독은 “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온 건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센터다.
부상 없이 더 발전시키는 것이 감독으로 해야 할 역할이다.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그렇다고 KB에 박지수만 있는 건 아니다.
리그 최고의 3점 슈터인 강이슬(29)이 외곽을 책임지고, ‘신예’ 허예은(22)은 평균 5.9개(2위)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일 정도로 공격 조립 능력이 뛰어난 포인트 가드로 자리 잡았다.
또 ‘주장’ 염윤아(36)가 팀의 정신적 지주로 중심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리그 대표 슈터인 강이슬에게 수비가 여럿 붙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눈에 띄게 성장한 허예은도 한국을 대표하는 가드가 될 것”이라면서 “염윤아는 묵묵히 큰 힘이 되어 준다.
김민정 역시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플레이에 헌신하며 희생정신을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따낸 KB의 관심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로 향한다.
플레이오프(PO)에선 현재 4위인 부천 하나원큐를 만날 가능성이 높으며, 챔프전은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2위) 또는 용인 삼성생명(3위)을 만난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을 상대해도 자신만만하다.
그는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장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만 잘하면 다른 팀은 무섭다고 생각 안 한다.
기본적인 걸 보완하며 팀워크를 다지겠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자신보단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우선이다.
그는 “내가 잘되는 것보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항상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언제나 모두 잘됐으면 좋겠는 마음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KB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청주에는 우리 팬이 100%라고 생각합니다.
원정을 떠나도 노란색 옷을 입은 많은 KB 팬들이 눈에 띄어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팬들이 즐겁게 돌아가는 만큼 챔프전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해 3월2일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바로 한 달 뒤인 4월7일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시즌 6개 팀 중 5위(10승 20패)까지 추락한 뒤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 준비에 나선 것이다.
휴식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빨리 구슬땀을 흘렸다.
KB는 지난 1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무려 24승을 수확하는 동안 2패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우리은행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탈환이자 통산 5회(2002년, 2006년, 2018~2019, 2021~2022, 2023~2024) 우승을 일궜다.
KB의 사령탑 김완수(46) 감독은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른 팀들보다 두 달 정도 빠르게 소집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박지수, 강이슬 등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
열심히 따라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해외 전지훈련만 두 번 갈 정도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며 “훈련을 거듭하며 선수들이 조금씩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였고, 결국 정규리그 들어서 빛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선수단의 노력 속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이다.
2년 전 통합우승에 앞장섰던 박지수(25?196㎝)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와 부상 여파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의 부재 속에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지만, 이번 시즌 돌아온 박지수는 완벽하게 부활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2일 기준 경기당 21점(1위) 5.5어시스트(3위) 15.8리바운드(1위)를 작성한 박지수는 역사상 최초로 WKBL 정규리그 1∼5라운드 MVP를 독식할 정도로 리그의 지배자로 거듭났다.
사실상 정규리그 MVP도 예약했다.
김 감독은 “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온 건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센터다.
부상 없이 더 발전시키는 것이 감독으로 해야 할 역할이다.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그렇다고 KB에 박지수만 있는 건 아니다.
리그 최고의 3점 슈터인 강이슬(29)이 외곽을 책임지고, ‘신예’ 허예은(22)은 평균 5.9개(2위)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일 정도로 공격 조립 능력이 뛰어난 포인트 가드로 자리 잡았다.
또 ‘주장’ 염윤아(36)가 팀의 정신적 지주로 중심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리그 대표 슈터인 강이슬에게 수비가 여럿 붙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눈에 띄게 성장한 허예은도 한국을 대표하는 가드가 될 것”이라면서 “염윤아는 묵묵히 큰 힘이 되어 준다.
김민정 역시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플레이에 헌신하며 희생정신을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PO)에선 현재 4위인 부천 하나원큐를 만날 가능성이 높으며, 챔프전은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2위) 또는 용인 삼성생명(3위)을 만난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을 상대해도 자신만만하다.
그는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장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만 잘하면 다른 팀은 무섭다고 생각 안 한다.
기본적인 걸 보완하며 팀워크를 다지겠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자신보단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우선이다.
그는 “내가 잘되는 것보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항상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언제나 모두 잘됐으면 좋겠는 마음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KB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청주에는 우리 팬이 100%라고 생각합니다.
원정을 떠나도 노란색 옷을 입은 많은 KB 팬들이 눈에 띄어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팬들이 즐겁게 돌아가는 만큼 챔프전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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