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뿐 아니라 日·中도 주목한 손흥민·이강인의 ‘갈등 봉합’

[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외신들도 주목했다.

한국축구 미래와 현재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갈등 봉합에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한국축구 주장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강인과의 말다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사과한 후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도 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그때마다 좋은 선배들의 조언과 가르침이 있어 지금의 자리에 있다.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모든 선수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 전날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선수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는 사실 등도 함께 퍼지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이강인은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는데, 손흥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직접 런던을 찾아가면서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손흥민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이강인은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쳤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시간을 통해 주장의 무게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팀을 위해 싫은 행동도 하는 것은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통솔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면서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라며 여론을 달랬다.

BBC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의 여러 매체들도 이 소식을 다뤘다.
일본의 슈퍼월드 축구는 “한국축구 내분 소동에 주장 손흥민이 마침표를 찍었다.
직접 사과를 밝혔고 이강인과 화해의 ‘투샷’을 올렸다”고 전했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한국팀 내부 갈등은 끝났는가?”라면서 “내부 갈등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라며 이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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