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복귀→기대 ‘한 스푼’, 긴장 ‘두 스푼’ KT 이강철 감독 “한화 세네” [SS기장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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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기장=김민규 기자] “한화 세네.”
메이저리그(ML) 통산 186경기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돌아온다.
사흘째(21일 현재) ‘발표’만 남았다.
류현진 복귀 소식은 KT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도 화제였다.
선수들은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사령탑은 류현진 합류로 더 강해진 한화를 경계 대상으로 꼽으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캠프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한화 전력이 세다”고 운을 떼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더 안정됐다.
외국인투수까지 잘하면 문동주까지 4명의 선발이 탄탄하다.
여기에 타격도 안치홍이 합류해 보강됐고 노시환, 채은성까지 있으니까 정말 세다”고 한화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화 중간 불펜은 지난해도 강했다”고 덧붙였다.
KT는 한화를 만나면 고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지난해 9승1무6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지만 2022시즌에는 8승8패 호각세였다.
한화가 9위, 10위로 하위권임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 올시즌 류현진이 돌아왔다.
사실 류현진과 KT는 상대해 본 적이 없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에서 7시즌을 보낸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013시즌 미국 ML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KT는 2015년부터 ‘제10구단’으로 KBO 리그에 합류했기 때문.
두 팀의 올시즌 첫 맞대결은 3월 29일 대전 한화 홈 개막전이다.
3연전을 치르는 만큼 이 기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우리 상대로 복귀 첫 등판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물론 (류)현진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깐 변수가 될 수 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 베테랑 구분 없이 선수들은 올시즌 류현진과 같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투수 우규민은 “(류)현진이가 돌아오면 한화가 더 강해질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봤을 때 몸 상태도 좋아보였다”며 “우리나라 야구 발전에 있어서도 현진이 하나로 이슈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KT 신인 원상현은 신기하다며 놀라워했다.
초등학생 때 TV속 ML 중계방송에서 보던 선수와 같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
원상현은 “류현진 선배님 기사를 보고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우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TV에서 아니면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과 야구장에서 봤을 수도 있다”며 “신기하다.
내가 1군 무대에 올라가면 류현진 선배님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깐 신기한 마음이 크다.
추신수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토종에이스’ 고영표는 선발 맞대결,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쟁을 기대했다.
고영표는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 할 수 있어 너무 기대된다.
마운드에서 누가 오래 버티나 경쟁도 재밌을 것 같다”며 “게다가 류현진 선배는 나갈 때마다 QS를 하신다.
내가 비빌 수 없다.
이런 선수와 경쟁하고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시즌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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