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서울시리즈서 야마모토&글래스노우 선발 출격

사진=AP/뉴시스

흥미로운 볼거리다.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새로운 원투펀치를 출격시킨다.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리그 개막 2막전에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순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야마모토는 일본 무대를 평정한 자원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NPB) 투수 4관왕에 올랐다.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도전을 꾀했다.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39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가 일본 선수 최초로 빅리그 데뷔 시즌에 개막전 선발을 맡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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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우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 새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품에 안겼다.
이후 5년 총액 1억3650만 달러(약 1822억 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 8시즌 통산 127경기서 30승27패 평균자책점 3.89를 마크했다.
203㎝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부상 등의 이슈만 아니라면 충분히 1, 2선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무엇보다 기존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던 워커 뷸러의 재활 속도가 더디다.
뷸러는 2022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바 있다.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 역시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는 타자로만 뛸 전망이다.
20일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는 등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인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여름 이후에나 복귀할 듯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아직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다르빗슈가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둘은 일본 야구대표팀에서 활약한 기억이 있다.
빅리그 역사상 개막전서 일본인 투수들이 선발 대결을 펼친 사례는 없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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