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단신 블로킹 ‘퀸’ 탄생하나…4년 차에 꽃 피는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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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번시즌 V리그 미들블로커 중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 바로 최정민(22·IBK기업은행)이다.
최정민은 5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 V리그 여자부 블로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9경기에서 총 97회 성공으로 세트당 0.858회를 기록 중이다.
2위 양효진(현대건설·0.770회) 3위 이주아(흥국생명·0.667) 등에 앞선다.
블로킹만 잘하는 게 아니다.
최정민은 총 250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8.62득점 중이다.
4년 차에 이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양효진(436득점) 배유나(한국도로공사·346득점) 등 베테랑과 비교하면 크게 밀리지만 정호영(정관장·277득점), 이다현(현대건설·238득점) 등과는 비슷한 수준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주아(흥국생명·181득점) 박은진(정관장·191득점) 등에는 앞선다.
최정민은 원래 전문 미들블로커가 아니다.
한봄고 시절에도 사이드 공격수,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했다.
2020년 프로 데뷔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은행에서 여러 포지션을 거치다 김수지가 이적한 이번시즌부터 팀의 1번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경력을 고려하면 이번시즌 활약은 분명 기대 이상이다.
게다가 최정민은 신장 180㎝로 미들블로커를 담당하기엔 작은 키다.
양효진과 정호영은 190㎝에 달하고 박은진(187㎝), 이주아, 이다현(이상 185㎝) 등도 높이가 있다.
최정민은 상대적으로 단신에 속한다.
지난시즌 블로킹 1위 한수지(GS칼텍스·183㎝)와 비교해도 확실히 작다.
약점이 있지만 최정민은 빠른 발과 탄력, 영리한 움직임으로 V리그 대표 미들블로커들을 따돌리고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신만의 장점을 통해 블로킹의 강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아직 ‘초보’에 가까운 것을 고려하면 최정민은 더 뛰어난 미들블로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기복도 없는 편이다.
29경기를 치르며 블로킹을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무리도 못해도 최소 1회 이상은 기록했다.
5라운드에는 높이가 좋은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블로킹 6회를 기록했다.
이어진 GS칼텍스전에서는 5회로 두 경기 합쳐 11회나 상대 공격을 돌려세웠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물음표였던 최정민의 블로킹 1위 등극은 이제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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