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 터지던 블로킹이 마지막에 터졌다, 김상우 감독 “감을 잡았으면 좋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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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 기자] 그렇게 안 터지던 블로킹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쓴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의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5-25 25-22 18-25 16-14)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2를 추가한 삼성화재는 44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4위를 차지했다.
승점이 같지만 삼성화재가 승수에서 앞선다.
동시에 3위 OK금융그룹(47점)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높이에서 밀려 고전했다.
1~4세트 블로킹이 2회에 그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렇게 안 나오던 블로킹이 5세트에 몰아 나왔다.
요스바니가 3회 기록했고, 미들블로커 전진선이 하나를 막아냈다.
15-14 듀스 상황에서는 손태훈이 허수봉의 공격을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레전드 미들블로커였던 김 감독은 “블로킹이 너무 안 나오니 경기를 하기가 힘들다.
분석하고 들어가긴 하지만 그대로 되지는 않는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라며 “감을 잡았으면 좋겠다.
김준우는 살살 점프하며 서브는 때릴 수 있다.
100%를 만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마치기 전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요스바니가 공격성공률 33%로 부진했지만 김우진과 김정호가 각각 16득점, 15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요스바니가 많이 떨어진다.
범실도 많다.
5세트에는 찬스가 여러 번 왔다.
이렇게 어렵게 갈 게 아니었다.
김우진과 김정호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요스바니가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아웃사이드 히터 점유율이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진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
리시브, 수비에 약점이 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나아지고 있다.
경험이 부족해서 흔들리기도 하지만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다.
프로 입단 후 제대로 활약을 못 해보고 군대에 다녀왔다.
이제 시작이다.
장단점이 갈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 선수를 키워야 한다”라고 김우진을 칭찬했다.
반면 공격, 높이, 서브에서 모두 앞서고도 승리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의 진순기 감독대행은 “아쉽다.
감독대행이 된 후로 최악의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세트마다 기복이 심했다.
초반에 치고 나갈 때와 범실이 많이 나올 때는 달라진다.
5라운드 내내 발목을 잡고 있다.
자멸한 경기였다.
범실로 안일하면 이렇게 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진 대행은 “5세트에는 상대 블로킹이 좋았다.
세터 노재욱이 요스바니만 고집하지도 않았다.
우리가 초반에 서브가 약하게 들어가 상대가 세트 플레이를 원활하게 했다.
5세트에 들어가니 선수들이 소극적이었다”라고 패인을 진단했다.
현대캐피탈은 41점으로 6위에 자리한 채로 6라운드를 시작한다.
진 대행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내일은 휴식을 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관해 선수들과 미팅을 해보려고 한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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