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의 3골 차 대승, “부임 후 최고의 퍼포먼스”…분위기 바꾼 전북, 시즌 막판에 불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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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부임 후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만에 아마노 준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3분 상대 자책골, 후반 12분 문선민의 추가골을 묶어 세 골 차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압도적 승리였다.
전북은 볼 점유율에서 57%로 43%에 머문 상대를 압도했다.
슛 횟수에서는 17대3으로 6배 가까이 많이 기록했다.
유효 슛은 8대1이었다.
내용과 결과 모든 면에서 완승이었다.

상대의 전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전북은 불과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킷치SC(홍콩)를 상대로 2-1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이때와 비교하면 경기력, 결과 모두 차이가 크다.
전북 입장에선 고무적 승리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경기력에 만족한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부임 후 가장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 태도도 좋았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좋은 것만 있는 경기”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승호와 송민규, 한교원 등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쓰지 않고 얻은 승리라는 것도 소득이다.

전북이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고 세 골 차로 승리한 것은 지난 6월28일 광주FC와의 FA컵 경기 이후 무려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전북은 K리그1, ACL에서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파이널B로 추락할 뻔했고, 지난 4일에는 태국 원정에서 방콕 유나이티드에 패하는 충격을 입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전북은 분위기는 180도 바꾸는 분위기다.
전북은 지난 8일 FC서울전 승리를 통해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했다.
지난 주말에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라이언 시티전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지난 7월 초 이후 거의 100일 만에 공식전 3연승에 성공했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전북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상승세를 타게 됐다.
전북은 현대 K리그1 3위 자리를 놓고 광주와 경쟁하고 있다.
광주가 승점 57로 3위에 올라 있고, 전북은 5점 뒤진 52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적지 않은 차이지만 맞대결이 남아 있어 역전의 희망은 남아 있다.
여기에 더 중요한 FA컵 준결승전이 11월1일 열린다.
K리그1 우승을 놓친 전북에 가장 중대한 일정이다.
12월까지 ACL 조별리그 일정도 이어진다.
지금이라도 살아난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백승호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만큼 K리그1에서도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겠다.
FA컵에서는 어떻게든 우승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올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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