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유일 1억 달러 계약·내부 경쟁 무의미 그런데도 이정후는 “신인처럼 행동” 약속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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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윤세호 기자] “캠프도 그렇고 시범경기도 그렇고 신인처럼 행동할 겁니다.


똑같은 야구라고 해도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의 준비 과정은 상당히 다르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가 특히 그렇다.
KBO리그의 경우 하나부터 열까지 구단이 선수를 관리한다.
선수는 일정대로 페이스를 올린다.

반면 ML는 대부분을 자율에 맡긴다.
캠프는 준비하는 시간이 아닌 비시즌에 준비한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KBO리그의 경우 캠프 초반은 예열 기간인데 ML는 캠프 첫날부터 실전용 훈련에 들어간다.
투수의 경우 불펜 피칭이나 라이브 피칭을 하고 타자는 라이브 배팅을 한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첫 경험이면 당혹스럽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9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도 그렇다.
팀 내 최고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
KBO리그와 많이 다른 ML식 스프링 캠프를 체험하며 적응해야 한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캠프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처음으로 투수와 야수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팀미팅을 시작한 후 12시30분까지 훈련이 이어졌다.
3시간이 넘는 훈련 시간이 KBO리그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효율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ML다.
훈련도 그렇다.
야수는 같은 포지션 혹은 비슷한 유형의 타자가 한조를 이루고 쉴 틈 없이 모든 종류의 훈련에 임한다.
러닝, 캐치볼, 수비 훈련, 타격 훈련, 라이브 배팅 등을 틈을 두지 않고 진행한다.
유일하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필드를 이동하는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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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ML식 훈련에 대해 이정후는 “오늘이 공식적으로 훈련 첫날이다.
정말 전혀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움직였다.
오전 9시부터 계속 움직이면서 이런저런 훈련을 다한 느낌”이라며 “시작은 오전 9시지만 그전에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시간이 짧아도 움직이는 양은 정말 많다”고 말했다.

공식 훈련 첫날부터 타석에서 투수와 상대하는 라이브 배팅에 임했다.
이정후에게 이날 라이브 배팅은 지난 시즌 후 처음으로 투수와 상대한 시간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투수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했던 그는 “아직은 감각이 좀 없는 것 같다.
타석에서 투수가 있는 마운드까지 거리 감각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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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와 마주한 투수는 신장 211㎝ 장신 우투수 션 젤리였다.
빅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중간 투수인데 신장만으로도 이정후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2루 땅볼성 타구 하나와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 하나를 기록했다.
안타성 타구는 아니었으나 처음 보는 NBA 선수 같은 투수에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데에 의미를 뒀다.

이정후는 “정말 엄청 컸다.
그런데 일단 ML 투수들의 신장이 한국 투수보다 많이 크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도 타구 두 개 모두 파울 라인 안으로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케이지에서 타구는 괜찮다.
늘 그랬듯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는데 이제 매일 라이브 배팅이 있으니까 원하는 타구를 만들 수 있게 꾸준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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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키움에서 4년을 함께 했고 빅리그 4년차를 맞이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이다.
이정후는 “하성이형으로부터 ‘너무 일찍 나올 필요는 없다.
너무 무리하지도 마라’고 얘기는 들었다”면서 “리그가 어떻게 돌아가고 팀 일정이 어떤지 잘 모른다.
쉽게 말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저 나는 캠프도 그렇고 시범경기도 그렇고 신인처럼 행동하겠다”고 초대형 계약자임에도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계약 규모가 곧 자리인 ML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내부 경쟁은 없다.
개막전 라인업 한자리를 맡아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정후는 “그렇다고 해도 우리 팀과 리그에 적응은 해야 한다고 본다”며 성실하게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샌프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첫 시범경기에서 이정후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당연히 몸 상태가 좋고 컨디션도 괜찮으면 출전한다.
그래도 더 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3월 24일까지 30번 이상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개막일은 3월 29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4연전 첫 경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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