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눈앞인데 클린스만 ‘후폭풍’이 이슈 독점…KFA, 빠른 뒤처리해야 ‘K리그 봄’에 민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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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여전히 클린스만 경질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경질 이후 수습이 중요하다.
이른 시일 내에 차기 사령탑을 선정해야 한다.
이에 앞서 새 전력강화위원장을 데려와 전력강화위원회도 새롭게 꾸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잃어버린 ‘1년’을 회복해야 한다.
‘설(說)’은 쏟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불화에 대해서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고만 말한 상태다.
뿐만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수석코치를 역임한 헤어초크는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기고한 글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이 드잡이하며 팀 내 세대 갈등이 터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감정적인 몸싸움은 당연히 팀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
수개월간 힘들게 쌓아 올렸던 것들이 몇 분 만에 박살 났다”고 핑계를 댔다.
클린스만 이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일에는 독일 매체 ‘슈피겔’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한창이던 지난달 21일 클린스만 감독을 심층 취재한 것이 다시 관심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농담조로 “감독을 찾고 있냐”고 물었던 것이 정 회장의 진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라고 말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결국 계속해서 클린스만 감독 이슈가 축구계를 뒤덮을 가능성이 크다.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K리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K리그 2024시즌은 다음달 1일 리그 우승팀 울산 HD와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당장 26일에는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가 기다린다.
2월 내내 진행되고 있는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와 반포레 고후(일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K리그 이슈는 사실상 잠식된 상태다.
K리그는 지난시즌 ‘봄’을 맞았다.
유료 관중이 집계된 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또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733명이었다.
2011시즌(1만1634명) 이후 12시즌 만에 평균 관중 1만 시대를 열었다.
올시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 적이 있는 제시 린가드가 FC서울로 이적해 더욱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FA가 K리그에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민폐’를 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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