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짐 싼 류현진… 빅리그 접고 국내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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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 “현지 보관 짐 한국 배송”
류 측 “MLB구단 계약 제안 실망
헐값에 자존심 상해 KBO행 고심”
한화, 역대 최고 금액 제시 가능성
“협상 확정 아니지만 복귀 논의 중”
행정절차 고려 3월까지 기다릴 듯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KBO리그 친정팀 한화로의 컴백이 임박한 모양새다.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새 둥지를 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무대로의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19일 야구계 안팎에 따르면 류현진의 원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모기업 한화그룹과 류현진 측 관계자 모두 류현진의 한국 복귀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류현진은 2013년 한화 소속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8000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의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새 소속팀에 대한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빅리그에서만 10년을 뛴 베테랑 좌완 선발 요원인 류현진은 여전히 4∼5선발 요원으로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복수 구단들이 1년 혹은 1+1년의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은 간간이 들려왔지만,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보도는 없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뒤에도 류현진이 새 팀을 찾지 못하자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차 대두하던 상황에서 19일 야구계에는 류현진이 한화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170억∼180억원에 합의했다는 취지의 출처 불명의 정보가 나돌기도 했다.
여기에 KBS가 캐나다 교포들을 인용해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해 둔 짐을 한국에 보냈다고 보도하면서 류현진의 한국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KBO리그에 복귀하면 무조건 한화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류현진과 한화로의 복귀를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협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협상 사실을 최초로 인정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류현진 측 관계자 역시 “올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류현진이 연평균 1000만달러 이상의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으로선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주변에선 미국에서 1∼2년 정도 더 뛸 것을 권유했으나 한국 복귀로 무게를 싣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구단 샐러리 캡(연봉총상한제)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계약 액수를 류현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를 감안해 샐러리캡의 여유분을 비워 놓은 상황이라 류현진에게 사상 최고액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높다.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옮기면서 받은 4+2년 총액 152억원이다.
투수 중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다 SSG로 복귀한 김광현이 2022시즌을 앞두고 맺은 4년 총액 151억원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1987년생으로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이지만,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한 만큼 한화로선 역대 최고액 제시를 통해 류현진의 자존심을 살려 줬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류현진의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다.
미국 잔류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의 대리인인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 외에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장타자 코디 벨린저,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 등 최대어급 선수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성사되면 보라스가 류현진 세일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돌입해 빅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다시금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가 분명 구단에 호재인 만큼 3월까지도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계약 합의가 된다고 해도 MLB 사무국의 신분 조회, 임의해지 해제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계약이 하루 이틀 안에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류 측 “MLB구단 계약 제안 실망
헐값에 자존심 상해 KBO행 고심”
한화, 역대 최고 금액 제시 가능성
“협상 확정 아니지만 복귀 논의 중”
행정절차 고려 3월까지 기다릴 듯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KBO리그 친정팀 한화로의 컴백이 임박한 모양새다.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새 둥지를 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무대로의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19일 야구계 안팎에 따르면 류현진의 원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모기업 한화그룹과 류현진 측 관계자 모두 류현진의 한국 복귀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새 소속팀을 알아보고 있는 류현진이 KBO리그 한화로의 컴백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클리블랜드=AP연합뉴스 |
2023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의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새 소속팀에 대한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빅리그에서만 10년을 뛴 베테랑 좌완 선발 요원인 류현진은 여전히 4∼5선발 요원으로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복수 구단들이 1년 혹은 1+1년의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은 간간이 들려왔지만,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보도는 없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뒤에도 류현진이 새 팀을 찾지 못하자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차 대두하던 상황에서 19일 야구계에는 류현진이 한화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170억∼180억원에 합의했다는 취지의 출처 불명의 정보가 나돌기도 했다.
여기에 KBS가 캐나다 교포들을 인용해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해 둔 짐을 한국에 보냈다고 보도하면서 류현진의 한국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KBO리그에 복귀하면 무조건 한화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류현진과 한화로의 복귀를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협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협상 사실을 최초로 인정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류현진 측 관계자 역시 “올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류현진이 연평균 1000만달러 이상의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으로선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주변에선 미국에서 1∼2년 정도 더 뛸 것을 권유했으나 한국 복귀로 무게를 싣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구단 샐러리 캡(연봉총상한제)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계약 액수를 류현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를 감안해 샐러리캡의 여유분을 비워 놓은 상황이라 류현진에게 사상 최고액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높다.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옮기면서 받은 4+2년 총액 152억원이다.
투수 중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다 SSG로 복귀한 김광현이 2022시즌을 앞두고 맺은 4년 총액 151억원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1987년생으로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이지만,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한 만큼 한화로선 역대 최고액 제시를 통해 류현진의 자존심을 살려 줬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류현진의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다.
미국 잔류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의 대리인인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 외에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장타자 코디 벨린저,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 등 최대어급 선수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성사되면 보라스가 류현진 세일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돌입해 빅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다시금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가 분명 구단에 호재인 만큼 3월까지도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계약 합의가 된다고 해도 MLB 사무국의 신분 조회, 임의해지 해제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계약이 하루 이틀 안에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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