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재훈 투수 코치의 역설 “너 자신을 알라”[SS 포커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424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083333129103.jpg

[스포츠서울 | 캔버라(호주)=장강훈 기자]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자각하는 게 중요하죠.”

‘대권후보’로 떠오른 KIA는 올시즌 마운드 재건이 화두다.
지난해 주축 선수의 줄부상에도 팀 타율 2위(0.276)에 올랐고, 시즌 막판까지 3위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지표성적은 팀 평균자책점 5위(4.13)으로 크게 나빠보이지 않지만, 볼넷이 많았고(최다 2위·564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42)도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17083333148705.jpg

지난해 가을부터 KIA 투수진을 이끄는 정재훈 투수코치는 “어떤 훈련을 하느냐보다 왜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그는 “풀타임 1군을 소화하지 못한 투수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구, 체력, 경기운영 능력 등 1군 투수가 가져야 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므로 1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라는 얘기다.

정 코치는 “좋은 구위여도 제구가 안되면 쓸 수가 없다.
제구가 안좋으면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어떤 훈련이 필요할지 등을 자신이 느끼고 준비해야 한다.
스프링캠프는 각자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했는지 확인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17083333159921.jpg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는 매일 투수들이 만들어내는 경쾌한 파열음이 울려퍼진다.
포수 미트를 차고 들어오는 볼은 적어도 불펜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를 평가전과 국내에서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1군과 2군 투수로 나뉜다.
개막을 1군에서 맞이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수는 많지 않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대투수’ 양현종, 영건 선발 이의리 정도를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경쟁을 해야한다.
지난해는 ‘루키’ 윤영철(20)이 선발 중책을 맡았지만, 외국인 투수 부진과 주축 선발 부상 등으로 생긴 공백을 제대로 체운 투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불펜진도 마찬가지.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등 이른바 ‘트리플J’와 왼손투수 이준영 정도가 그나마 ‘상수’. 사이드암 박준표를 필두로 경쟁력있는 투수가 즐비하지만, 크고작은 부상과 밸런스 붕괴 등 다양한 이유로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17083333170348.jpg

그런데 똑같은 루틴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면, 올시즌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체력이 약하면 기르는 방법을, 커맨드가 떨어지면 보완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 각자 몸에 맞는 훈련방법으로 보완하는 게 캠프에서 할 일이라는 게 정 코치의 생각이다.

그는 “숙제를 해결한 투수는 캠프 때도 알아서 몸을 만든다.
이런 투수들이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지 않겠는가”라며 “선수마다 특성이 다르고 재능이 다른데 획일적인 훈련으로 각자 기량을 극대화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래서 KIA 투수들은 튜빙, 웨이트트레이닝, 창던지기, 러닝 등 개인별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투수만 뒷받침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단의 공통의견. ‘지기(知己’가 ‘지피(知彼)’에 우선해야 승리 확률이 높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아가는 KIA 투수진이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327 / 1032 페이지
  • [포토] ‘기분좋은 코트 드라이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8246 추천 0 비추천 0

    현대건설 양효진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앞두…

  • 과감한 승부수였지만…한국 여자 탁구, 8강서 마무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726 추천 0 비추천 0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을 8강으로 마무리했다. 22일 오후 벡스코…

  • 상징성 담아…류현진, ‘영원한 한화맨’으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464 추천 0 비추천 0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왕이 돌아왔다!’ 프로야구가 들썩인다. 류현진이 돌아왔다. 22일 한화와의 계약을 공식화했다. 8년 총액 170억 원에 …

  • [포토] ‘빈곳 찔러’ 육서영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8083 추천 0 비추천 0

    IBK 육서영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성공하고 있…

  • [포토] ‘이다현과 1:1’ 황민경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134 추천 0 비추천 0

    IBK 황민경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이다현 블로킹에 강타를 시도하고 …

  • [포토] ‘받기 쉬울거 같지?’ 표승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251 추천 0 비추천 0

    IBK 표승주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2024.02…

  • [포토] ‘서브넣는’ 김희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465 추천 0 비추천 0

    IBK 김희진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2024.02…

  • 8강 오른 男탁구 “아직 배고프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244 추천 0 비추천 0

    세계선수권 印 꺾고 파리행 확정덴마크 잡으면 4강 중국전 유력“아직 배고프죠. 저희의 1차 목표는 4강입니다.” 지난 16일 개막해 남녀 모두 …

  • 빅리그, 이제 ‘바람’이 불 시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898 추천 0 비추천 0

    23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SF 이정후, 25일 CHC전 첫 실전리드오프 중견수로 경기 나설 듯SD 고우석도 첫 출격 준비 완료‘괴물 투수’…

  • [포토] ‘첫세트 우리가 따겠다!’ 김호철 감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423 추천 0 비추천 0

    IBK 김호철 감독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황민경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

  • 경주마 교배 시즌 돌입…마사회, 씨수말 교배 지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775 추천 0 비추천 0

    한국마사회는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우수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도입해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생산농가에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

  • 빅스고, 2024년 첫 대상경주 '세계일보배' 우승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564 추천 0 비추천 0

    18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 7경주이동하 기수와 1위로 결승선 통과2위 대한질주·3위 해피피버 차지1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열린…

  • 최강 3세마 가리는 삼관마 전초전…누가 먼저 웃을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549 추천 0 비추천 0

    25일 서울·부산경남서 개최트리플크라운 타이틀 경쟁 서막나이스타임·한강클래스 등 주목올해도 3세마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경주가 있다. 바로 2…

  • “삐약이 파이팅” 외쳤지만~ 기적은 없었다. ..한국女…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7998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부산=김경무 전문기자] “중국은 세계 최강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오늘밤 여러분의 …

  • ‘흥행’ 보증수표 류현진→상대 타율 0.289, ‘절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22 조회 8049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기장=김민규 기자] “(류)현진이가 돌아와서 한국 야구가 더 흥행할 겁니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돌아왔다. 한화는…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