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선 “전미르, 전미르” 노래가 울려 퍼진다…왜 19살 고졸신인 투수에 주목하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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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신인이 이렇게 대담할 수 있나”
롯데 투수 전미르(19) 피칭을 지켜본 롯데 벤치서 나온 감탄이다.
스프링캠프 내내 “전미르, 전미르” 할 정도다.
고졸신인으로선 극찬이다.
지난 16일, 괌 데데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보여준 피칭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청팀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삭제했다.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이었다.
133㎞ 슬라이더와 129㎞ 커브도 섞었다.
단 3개 구종으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이날 경기는 느슨한 긴장감으로 진행됐다.
괌 스프링캠프에서 쌓은 체력 및 기술훈련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장타가 마구 터졌다.
청팀(4개), 백팀(6개) 두 팀 합쳐 홈런이 10개가 나왔다.
난타전 속에 마지막 7회, 전미르가 마운드에올랐다.
롯데 벤치는 물론 선배들도 기대감에 지켜봤다.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타자박승욱을삼진으로 처리했다.
오선진역시삼진으로솎아냈다.
나승엽은유격수땅볼로막아냈다.
투구수는 단 12개에 불과했다.
이날 등판한 투수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삼자범퇴였다.
같은 팀 한현희(31)가 2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48개 투구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전미르 투구가 롯데 선수단에 자극이 됐을 터.
전미르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계약금 3억원)로 롯데에 지명됐다.
전미르는 미 메이저리그(ML)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처럼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
투수와 타자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고교 3학년 시절 투수로는 18경기 67⅔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1.32로 인상깊은 투구를 남겼다.
최고구속 151㎞까지 뿌린 파이어볼러 기질까지 갖췄다.
타자로 27경기에 나서 타율 0.346 28안타 3홈런 32타점 OPS 1.032을 기록했다.
제57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타격상(2023년), 제78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2023년)를 차지했다.
모두가 탐내는 신인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고심 끝에 전미르를 투수로 선택했다.
전미르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성실함과 배포다.
정규훈련 뒤에도 밤에 웨이트장에 들러 근력운동을 한다.
키 188㎝에 몸무게 95㎏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공을 만들기 위해 체력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선배들 사이에도 주눅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도 갖췄다.
김 감독 눈에도 확실히 들었다.
전미르는 불펜에 투입 될 예정이다.
제구력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중간 계투로 큰 뒤 선발 유망주로 클 가능성도 보인다.
내친 김에 신인왕까지 노려볼 계획이다.
올 시즌 전미르라는 신인왕이 탄생할지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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