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지옥’ 삼성, ‘매’ 혹독하게 맞았다…이제 ‘디테일’ 살릴 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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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분명 다른 팀이 ‘못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일찍 연습경기를 시작했고, 그것도 일본 팀과 붙고 있다.
내용이 아쉽다.
‘사사구 지옥’에 빠졌다.
디테일이 중요한 법이다.
삼성 이야기다.

삼성은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4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11일부터는 실전에 들어갔다.
오키나와의 이점을 제대로 살린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도 캠프를 위해 오키나와로 온다.
이들과 붙는다.
전체 예정된 연습경기가 10경기인데 일본 팀과 7경기다.

한일 야구의 격차가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본프로야구는 KBO리그보다 상위 리그다.
외부에서도, 내부에서도 같은 평가다.
즉, 배울 점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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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른 시점 연습경기에 돌입하는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일본 팀을 보면 2월1일 캠프 시작 때 이미 실전용 몸이 되어 있다.
우리와 차이가 있다.
우리는 일찍 연습경기를 한다고 하지만, 저쪽은 또 아니다.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
느껴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주니치, 12일 니혼햄과 붙었다.
14일 지바 롯데를 만났고, 17일에는 다시 니혼햄과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4전 4패다.
4경기 합계 8점을 올리는 동안 49점을 내줬다.

어차피 지금은 과정이다.
승패는 의미가 없다.
전패를 한다고 해도 문제는 아니다.
캠프 연습경기는 정규시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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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내용은 짚어야 한다.
사사구다.
경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법이다.
그런데 많아도 너무 많다.

4경기에서 볼넷이 33개다.
7개-11개-7개-8개다.
몸에 맞는 공(사구)도 9개에 달한다.
11일 주니치전에서는 없었다.
이후 3경기에서 1개-1개-7개다.
특히 17일 니혼햄전에서 7개가 무더기로 나왔다.
니혼햄 신조 쓰요시 감독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부상이 나올까 무서웠다”고 했을 정도다.

5선발 후보들이 부진한 점도 걸린다.
황동재가 11일 주니치전, 17일 니혼햄전에서 합계 5볼넷 3사구다.
왼손 이승현도 12일 니혼햄전에서 볼넷 3개를 줬다.
이호성이 14일 지바 롯데전에서 2볼넷을 기록했다.
최채흥 역시 12일 니혼햄과 경기에서 볼넷 4개를 허용했다.

일단 2경기에 나선 선수는 황동재와 최채흥 2명이다.
황동재는 한 번은 볼넷이, 한 번은 몸에 맞는 공이 많았다.
최채흥은 한 경기는 볼넷 없는 경기를 치렀다.
들쑥날쑥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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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은 “결국 중요한 쪽은 정규시즌이다.
페이스를 서서히 올린다고 생각하면, 지금은 컨디션이 나쁜 것도 정상이다”고 했다.
다른 팀도 같이 적용된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아직 캠프는 남았다.
연습경기도 남아 있다.
잔여 경기에서 달라져야 한다.
‘확’ 개선이 안 될 수도 있다.
점차 좋아지면 된다.
시작부터 혹독한 ‘매’를 맞고 있는 셈이다.
시행착오는 지금 겪는 쪽이 낫다.
아직 ‘디테일’을 살릴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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