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 눈물 보인 김진수, 탁구 갈등 사태에 “선수들도 책임 있어”

지난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이 울고 있는 김진수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결장하며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상당한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가 이강인·손흥민 갈등 사태에 대해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이번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단 15분만 출전했고 요르단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그는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


16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운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지지스튜디오’에 출연한 김진수는 “결과로 보여줘야 됐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진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다른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조금 그렇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저도 구성원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안타깝고 사실 그 시간들이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요르단전 패배 이후 눈물을 흘렸던 이유에 대해 김진수는 아내를 언급했다.
김진수는 “사실 저는 아내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며 현재 경기를 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진수의 아내는 ‘당신이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할지 모르지만 마지막 아시안컵에서 뛰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보러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김진수는 1992년생으로 현재 31살이다.


아울러 김진수는 촬영 도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손흥민 갈등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내용의 뉴스 소식을 접하고 짧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전격 경질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 축구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13연패 없이 멋진 여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보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많은 국민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협회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매체 더선·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르단전을 앞둔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주장 손흥민과 막내급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다는 충격적이 소식이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이강인 등 막내급 선수들은 저녁을 빨리 먹은 뒤 탁구를 치고 시작했고 ‘이건 아니다’싶었던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이강인은 SNS를 통해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양다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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