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슛 3방으로 출발한 박인웅, DB는 매직넘버 ‘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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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신바람을 낸다.

DB가 속도를 낸다.
1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82-68(30-22 15-17 22-14 15-15) 승리를 거뒀다.
시즌 33승(10패)째를 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 KT(27승13패)와의 거리를 4.5경기 차로 늘렸다.
2연승을 내달리며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반면, SK는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성적 25승16패로 그대로 3위다.
4위 LG(25승17패)와의 거리는 0.5경기다.

우승이라는 두 글자가 가까워져 간다.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 승리로 DB의 매직넘버는 한 자릿수(9)로 떨어졌다.
다만, SK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일하게 시즌 상대전적서 2승2패 팽팽하다.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DB가 날카로운 창(평균 득점 89.9점)을 가졌다면, SK는 두터운 방패(평균 실점 77.7점)를 앞세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일 경기에서도 DB는 65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 최소 득점이었다.

앞서 DB는 SK전 승리할 때마다 90점 이상을 마크했다.
화끈한 공격력이 필요한 시점. DB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한 때 점수 차가 23점까지 벌어졌을 정도. 기본적으로 필드골 성공률에서 51%-42%로 우위를 차지했다.
리바운드(40-24) 싸움에서도 크게 앞서다 보니 다양한 공격 루트가 가능했다.
속공에 의한 득점(8-0), 벤치 득점(25-21) 등에서 재미를 봤다.
자유투 성공률(82%-58%)에서도 차이가 꽤 컸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는 박인웅이다.
25분30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13득점을 책임졌다.
무엇보다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데 큰 몫을 했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인웅은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경기 평균 득점이 10.25에 달한다.
시즌 전체로 봐도 경기 당 평균 7.0득점을 올리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평균 3.9득점)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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