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브래디 넘을까…마홈스의 시대! 캔자스시티 슈퍼볼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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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무대에선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가 은퇴하면 그의 후계자에게 모든 이목이 쏠린다.
미국 프로풋볼(NFL) 역시 ‘역대 최고의 선수’ 톰 브래디(46)의 은퇴 이후 뒤를 이을 지배자가 누구일지 관심을 끌었다.
브래디는 슈퍼볼 역대 최다 우승(7회), 슈퍼볼 역대 최다 최우수 선수(MVP) 5회를 차지한 뒤 202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브래디의 유산을 받아 그의 아성까지 뛰어넘으려고 하는 선수가 탄생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에이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8)가 슈퍼볼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회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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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마홈스. AP연합뉴스
캔자스시티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에도 슈퍼볼 정상에 등극했던 캔자스시티는 19년 만의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캔자스시티의 통산 4번째 우승. 슈퍼볼 연속 우승이 나온 건 2004∼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처음이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우승으로 왕조 구축에도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가운데 4차례 슈퍼볼에 진출하면서, 3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의심의 여지 없는 왕조를 일궜다.

19-19로 정규 시간에 우승팀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지상 최대 이벤트답게 연장까지 뜨거운 접전을 이어갔다.
15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지는 슈퍼볼 연장전은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아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한다.

먼저 공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필드골로 3점을 얻는 데 만족하면서 캔자스시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켄자스시티에선 ‘공격 사령관’ 마홈스가 직접 반격에 나섰다.
정교한 패스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통해 직접 달릴 수 있는 쿼터백이라는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상대 수비에 막힐 때마다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과감한 전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진영에 조금씩 접근했다.
특히 연장 종료 6분5초를 남겨두고 4번째 공격 시도에서 8야드(7.3m)를 전진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결국 마홈스는 종료 직전 와이드 리시버 미콜 하드먼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전달해 25-22를 만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홈스는 이날 총 46차례 패스를 시도, 두 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34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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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슈퍼볼 우승을 이룬 연인 트래비스 켈시. AFP연합뉴스
캔자스시티의 우승을 이끈 마홈스는 슈퍼볼 MVP로 꼽혔다.
마홈스는 자신이 우승에 앞장선 제54회와 57∼58회 슈퍼볼에서 모두 MVP를 거머쥐었다.
‘전설’ 조 몬타나와 함께 슈퍼볼 MVP 최다 수상 공동 2위(3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5회 MVP의 브래디다.
브래디는 27세 당시 3번째 슈퍼볼 우승 반지를 손에 꼈는데, 올해 28세인 마홈스 역시 3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남은 선수 생활 동안 그는 브래디의 기록을 넘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캔자스시티에선 또 다른 ‘슈퍼스타’ 트래비스 켈시(34)도 연장 막판 공을 받은 뒤 상대 골문에 더 다가서는 돌진을 선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의 연인이자 세계 최고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는 일본 도쿄 공연 직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이날 경기를 직관했다.
켈시의 등 번호인 ‘87’ 숫자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하며 열띤 응원을 펼친 스위프트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을 차지한 남자친구 켈시와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포옹을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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