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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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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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때 일정 꼬여서 군장매고 구보섞으면서 급속행군 중에 각자 알아서 주먹밥을 먹으라고 했던 간부는 지금생각해도 또라이. 근데 달리면서 진짜로 다 먹긴 먹음.
비닐 밥 말고 군대에서 먹어본 특이한 상황 속의 음식들.
1. 간장마가린 밥
겨울 훈련 때 아침식사는 춥고 입맛이 없어서 억지로 밥이 뜨거울 때 마가린과 간장을 섞어서 비벼서 먹음.
2. 야생 곰취 쌈밥
유격 코스 타다가 몰래 딴 야생 곰취를 건빵주머니에 넣고 복귀해서 저녁에 흰 밥과 고추장에 싸먹음.
야생 곰취의 향긋함이 어마어마.
3. 식관 국밥

저 구형 식관(소대 단위 식사추진시 사용하는 식사 보관용 통)에 보통 밥, 국, 반찬을 대충 비닐에 담아 묶어서 받게 되는데, 하필이면 국을 담았던 비닐이 터져서 식관 바닥에 다 쏟아지다보니 못 먹게 됨.
근데 행군 직후다보니 목이 말랐던 부소대장이 땀흘리면 국을 먹어야 된다면서 식관 바닥에 쏟아진 국에 다가 그냥 밥을 말더니 먹자고 함. 그래서 같이 퍼먹음. 모래알이 좀 씹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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