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포수 역할 강조→NC 박세혁의 소신 발언 “프레이밍 계속 해야 한다”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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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투산=김민규 기자] “투수들 기 살리려면 프레이밍 계속 해야죠.”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이른바 ‘로봇심판’과 제한된 시간 내 투구를 해야하는 ‘피치클락’ 등 2024시즌 KBO리그에 생기는 변화들로 인해 모든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수에게 불리한 규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의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다.
NC ‘안방마님’ 박세혁(34)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포수가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NC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박세혁은 “ABS, 피치클락 등 도입으로 투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면서 “아직 제대로 겪어보지 못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KBO리그는 ABS, 피치클락 도입을 비롯해 베이스 크기가 커지고 견제구 횟수도 제한되는 등 격변을 앞두고 있다.
특히 ABS 이른바 ‘로봇심판’이 도입되면서 포수의 중요한 역할이자, 가치를 높여준다는 프레이밍이 무의미해질 것이란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ABS를 도입한 미국에서도 ‘프레이밍이 사라진다’ 등을 내세워 반대 목소리가 크다는 후문.
박세혁은 포수로서 역할을 강조하면서 프레이밍은 포수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으로선 어떻게 판정이 나올지 잘 모르겠다.
나는 심판들이 볼 판정을 하는 것이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이면 열, 모두 다 컴퓨터처럼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야구의 재미고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로봇이 도입돼서 어떻게 판정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프레이밍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박세혁은 “포수들이 해야할 일 중 프레이밍이 엄청 중요하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데 없어진다는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포수는 투수의 기를 살려주고, 그 투수가 확실히 ‘좋다, 안 좋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려면 프레이밍이 필G다.
계속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ABS가 도입돼도 포수의 프레이밍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포수가 제대로 공을 받아줘야 투수들이 힘을 내고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피치클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수와의 사인 등 시간 싸움이 관건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세혁은 “(피치클락에 대비해)포수도 준비를 빨리 해야 부분이 있다.
투 아웃에 타석에 섰을 때 치고 난 후 바로 이닝이 끝나게 되면 벤치에서 바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전에는 조금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 피치클락이 도입되면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좀 더 확신을 갖고 그라운드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들과도 미팅 때 우리가 좀 더 빨리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을 했었다.
사인도 길게 가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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