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방출’ 외야수 피터스, 구속 153㎞ 파이어볼러로 마이너리그 계약에 성공한 이유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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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타자가 투수로 변신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간혹 포지션 변화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성공 확률이 낮다.
롯데 타자 출신 DJ 피터스(28)가 메이저리그 투수에 도전한다.
구속 153㎞ 파이어볼러로 변신했다.
피터스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5일(한국시간) “피터스가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텍사스에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피터스가 투수로 변신한 건 지난해부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합류해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낮은 루키 리그에서 투구를 시도했다.
그는 17번의 구원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23, 24탈삼진, 27볼넷을 기록했다.

일단 텍사스에서는 피터스가 보인 구속에 합격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피터스는 93~95마일(약 149.7~152.9㎞) 사이 구속을 보여줬다.
다만 볼넷이 많은 점은 아직 제구에서 잡아가야 할 부분이 많은 숙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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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피터스에 대해 “투수로 변신은 여전히 진행 중인 작업임은 분명하다”며 “피터스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그의 무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친숙한 인물들과 일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가 큰 슬라이더 역시 이번 시즌에서 마이너리그서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피터스는 지난 2022년에 딕슨 마차도를 대체할 야수로 영입됐다.
그해 5월 31일 LG 전에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쳐 내며 강타자 면모를 뽐냈다.
역대 9번째 사직야구장 장외 홈런(6월 1일 LG전)을 기록했다.

문제는 타율이 부진했다.
2022년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 72안타 48타점 13홈런 OPS 0.701을 기록했다.
홈런만으로만 롯데에 있을 순 없었다.
결국 그해 7월에 방출됐다.

앞서 피터스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 4라운드 전체 131번으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다저스에서 외야수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텍사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타율이 높지 않은 점 때문에 오래 머물기가 힘들었다.
장점은 파워인데 컨택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다.
2021년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223타수 44안타), 13홈런, 38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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