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오히려 좋아”… KIA 김도영에게 생긴 여유 “우리가 있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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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어느새 3년 차,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다.

프로야구 KIA의 ‘아기 호랑이’ 김도영은 팬들이 유독 아끼는 유망주 1순위다.
뜨거웠던 2022년 1차 지명의 주인공이다.
문동주와의 저울질 속,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수반된 뜨거운 사랑과 응원 속에 어느새 3년 차 시즌을 맞는다.

좋지 않은 신호와 함께 출발해야 한다.
2023시즌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 한일전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까지 4개월이 소요된다는 진단까지 뒤따랐다.

스프링캠프 합류도 쉽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로 동료들과 호주 캔버라로 향해 구슬땀을 흘린다.
시즌 초반 완벽한 출전은 미지수지만 부상 직후 그늘은 걷어내는 모양새다.
그는 “조금 늦게 시작하는 걸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여기려 한다”고 웃었다.


이어 “일찍 시즌을 준비하면 몸이 빨리 지친다고 생각을 바꿨다.
늦게 시작하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 많이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조금씩 몸 상태도 올라온다.
그는 “훈련 많이 하면서 몸을 올려놨다.
피로도도 꽤 있지만, 캠프에서 주어진 스케줄대로 그 안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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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반가운 소식도 있다.
스피드 하면 빠지지 않는 그에게 베이스 크기 확대가 찾아왔다.
그는 “장점을 많이 이끌어내려 한다.
캠프에서 조재영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뛸 준비를 해둘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위험성이 있는 플레이는 웬만하면 안 한다.
그 선에서 실력을 100% 끌어낼 것”이라는 다짐을 더했다.

3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그는 “지난해를 통해 그래도 조금은 프로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풀타임 그리고 규정 타석 3할을 쳐보고 싶다”고 목표를 귀띔했다.

팀 성적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선수들 모두 올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6위는 우리가 있을 위치가 아니었다”며 “빨리 우리 KIA가 있어야 될 위치로 가는 게 맞다.
팬들께서 원하시는 순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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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미소짓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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