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판 ‘미스터 무관심’ 최고 스타는 마이크 피아자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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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현재 미국은 슈퍼볼 열기로 뜨겁다.

NFL의 최정상 슈퍼볼에서 격돌하는 캔자스시티 칩스-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어스 두 팀은 6일(한국 시간)대회가 열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제58회 슈퍼볼은 12일 알레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슈퍼볼은 늘 화제를 뿌리지만 올해는 더욱 그렇다.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브록 퍼디(24)가 2022년 NFL 드래프트에 가장 마지막(262번째)에 지명된 ‘Mr. Irrelevant(무관심한)’이기 때문이다.
슈퍼볼 역사상 드래프트 마지막 지명자 ‘미스터 이레러번트’ 쿼터백 출전은 퍼디가 처음이다.
앞으로도 출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메이저리그는 NFL에 비해서 많은 수가 지명돼 ‘미스터 이레러번트’는 없다.
지명 후 MLB 승격하지 못하는 선수가 더 많은 터라 7라운드를 지명하는 NFL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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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뒷순위에 지명돼 상대 스카우트의 안목을 부끄럽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드래프트 순위가 전부는 아니다.
드래프트 사상 1982년이 이변이 속출했다.
뒷순위 지명자가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7라운드(179번)에 지명한 3루수 테리 펜들턴은 MVP, 10라운드 257번째 지명된 빈스 콜맨은 6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1985년 데뷔 첫해부터 1987년까지는 3년 연속 100개 이상으로 MLB 기록을 세웠다.

MLB 사상 최초의 40-40클럽(홈런-도루)를 작성한 호세 칸세코는 오클랜드 에이스에 15라운드(392번)에 지명됐다.

좌완 케니 로저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39라운드(816번)에 뽑혔다.
4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5차례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219승을 작성한 로저스는 1994년 7월 28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상대로 4-0 퍼펙트게임도 수립했다.

현재 브록 퍼디는 슈퍼볼 진출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앞으로 더 뻗어나가 슈퍼볼 우승과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오를지는 알 수 없다.
MLB에서는 예상치 못한 뒷순위 지명자가 명전에 입회한 경우가 꽤 있다.

10라운드 이하에 지명돼 명전에 가입한 레전드는 6명이다.
이 가운데 스카우트에 전혀 관심 대상이 아닌 선수가 포수 마이크 파이자(55)다.
1988년 드래프트에서 62라운드(전체 1390번째)에 지명됐다.
당시 63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자동차 대리점을 갖고 있는 피아자의 아버지가 토미 라소다 감독과 친한 사이였다.
같은 이탈리아 이민자. 부친이 라소다 감독에게 부탁해 1988년 다저스의 마지막 순위로 피아자를 지명했다.
MLB 16년 동안 통산 타율 0.308-344홈런-1335타점으로 2016년 명전에 가입했다.
다저스가 1998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해 8년 활동한 뉴욕 메츠 모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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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의 대명사 놀란 라이언은 1965년 12라운드(뉴욕 메츠), 외야수 안드레 도슨은 1975년 11라운드(몬트리올 엑스포스), 2루수 라인 샌드버그 1978년 20라운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 존 스몰츠 1985년 22라운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루수 짐 토미 1989년 13라운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지명돼 명전 회원까지 등극했다.

다른 팀에서는 미래의 명전 회원을 외면했지만 이들을 선택하도록 구단을 종용한 스카우트들은 보너스에 최고의 스카우트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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