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피치클락 도입에 목소리 내나…KBO “충분히 시뮬레이션 했다” 우려 일축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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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올해 KBO리그 경기시간이 2시간 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자가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 안에 투구해야 하는 피치클락(pitch clock)이 올시즌 도입된다.
시범경기부터 전반기까지 적응기를 거쳐 하반기 전면도입이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각 구단 역시 피치클락 대비에 들어갔다.
경기 스타일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2023시즌 평균 경기시간(정규이닝 기준)은 3시간13분이다.
KBO는 당초 피치클락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각 구단 반발 기류가 강하자 한발 물러섰다.
다만 KBO는 시뮬레이션 결과 경기는 2시간 대로 ‘무조건’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젊은 층 유입이 절실하다.
20대 프로야구 관심도(한국갤럽 조사)는 44%(2013년)에서 21%(2023년)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시간과 무관하지 않다.
“지루하다”는 게 큰 이유다.
KBS N 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은 “2시간 영화도 지루해하는 젊은 층에겐 3시간짜리 야구는 너무 힘들게 느껴질 것”이라며 “언젠가 7이닝 경기를 볼 날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KBO 이경호 홍보팀장은 “이번 시즌부터 전광판을 통해 선수나 관중 모두 피치클락을 다 인지할 수 있도록 시계를 설치한다”며 “그동안 전수 조사 등 충반한 통계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다.
다만 시행 시기를 두고 감독과 선수 의견을 청취하면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시즌 상반기에는 시범운영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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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우려를 하고 있다.
도입이 빠르다는 게 이유다.
선수협 장동철 사무총장은 “선수들마다 루틴이 있기 때문에 피치클락을 도입했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까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3월 시범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피치클락을 어떻게 느끼는지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클락 도입 초기 미국에서도 찬반 양반론이 갈렸다.
효과는 확실했다.
메이저리그(ML)는 피치 클락 도입 후 경기 평균시간이 2시간40분 대로 줄었다.
도입 이전보다 27분이나 단축됐다.
선수들도 “퇴근 시간이 빨라졌다”고 환영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지미 램버트는 “전에는 경기 후 집에 와서 쉬다 보면 새벽 1~2시가 되기 일쑤였다”며 “이제는 더 적절한 시간에 잘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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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투수들의 어깨, 팔꿈치 등 피로 누적 가능성도 있다.
투타겸업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팔꿈치 수술을 두 번 받은 이유 중 하나로 피치 클락을 꼽았다.
그는 “피치클락 탓에 피로가 쉽게 쌓인다”며 “세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 투수를 포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이번시즌엔 타자로만 뛴다.

타자도 루틴에 맞춰서 헬멧을 벗었다 썼다, 장갑을 고쳐 쓰는 등 루틴을 8초 안에 끝내고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벤치에서 나오는 사인이 있다면, 8초 안에 숙지한 뒤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적지 않은 변수들이다.

때문에 KBO리그 시범경기(3월9~19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이 피치클락을 어떻게 느끼는지 실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다.
또 실제 경기시간 단축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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