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NC 페디, 3차전 출격한다. ..“100%는 아니지만, 무조건 등판” [준PO2]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NC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의 등판 일정이 나왔다.
3차전에는 무조건 나선다.

NC 강인권 감독은 23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와 경기에 앞서 “페디는 이제 뒤로 갈 데가 없다.
3차전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 180.1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1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렸다.
0.1이닝 무실점만 더 만들었다면 가능했다.
불의의 부상에 울었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6회말 2사까지 실점 없이 막았는데, 여기서 김선빈이 친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았다.
그대로 강판. 0.1이닝이 부족해서 평균자책점 2.00으로 마쳤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
20승-200탈삼진 자체도 37년 만이다.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긴 셈이다.

문제는 이후다.
뼈가 부러지지는 않아 천만다행이었지만, 뚝딱 회복할 수 있는 부상이 또 아니다.
이에 와일드카드전에 나서지 못했고, 준플레이오프 들어서도 유동적이었다.

불펜피칭까지는 했는데, 실전은 또 다르다.
투입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이제 더 미룰 수 없다.
3차전으로 못을 박았다.



강인권 감독은 “어제 불펜피칭을 했는데, 100% 힘으로 한 것은 아니다.
아직 100% 회복은 안 된 것 같다.
본인 스스로 불안감은 있다.
그래도 3차전 무조건 등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디가 있으면 분명 도움은 된다.
다만 부상 상태가 걱정이다.
등판할 경우 어느 시점에서 교체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겠다.
어쨌든 페디의 존재가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일까지 컨디션을 봐야겠지만, 팔 상태가 완전 100%는 아닐 것이다.
페디 스스로 감내하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는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대신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일단 페디의 등판 일정은 정해졌다.
NC가 이날 2차전까지 잡고 간다면 한결 수월하게 나설 수 있다.
이날 경기가 NC에게도 중요한 이유다.

2차전 선발은 송명기다.
강인권 감독은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고마울 것 같다.
타순이 돌수록 고비가 있다.
고민이 된다.
오늘 컨디션이 중요할 듯하다.
최성용-이재학을 타순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고민하겠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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