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15분→공중볼 싸움...‘182㎝ CB’ 박진섭의 재발견, 요르단전 ‘키 플레이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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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박진섭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진섭이 15분의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투지는 대단했다.
박진섭은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수비진에 큰 보탬이 됐다.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에 큰 힘이 됐다.
성공 가도를 달린다.
박진섭은 2017년 실업리그였던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동안 보낸 후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프로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전북 현대에 입성했다.
182㎝로 수비수로는 단신이지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해 9월에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도 받았다.
항저우 AG에서 좋은 활약을 발판 삼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
11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꾸준히 발탁된 그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 김민재와 정승현, 김영권을 중심으로 센터백을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박진섭은 앞선 4경기에서 경기 막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다 호주전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받았다.
축구 대표팀 박진섭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진섭은 수비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1-2로 리드를 내준 호주는 2m의 장신 수비수 해리 수타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공중볼 장악을 하려 했다.
박진섭은 자신보다 20㎝ 가까이 큰 수타와 치열하게 맞섰다.
파울이 불리지 않는 선에서 노련한 몸싸움을 펼쳤다.
호주는 수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박진섭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김민재가 호주전에서 경고를 한장 더 받아 4강에 나설 수 없다.
대표팀의 수비진 구성에 고민이 생긴 상황에서 박진섭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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