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거절→'깜짝' 한국행...제시 린가드가 FC서울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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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제시 린가드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Ian Walton) |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일 “제시 린가드가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로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2경기를 뛴 린가드는 선수 생활 동안 처음으로 해외 이적을 선택했는데 그곳이 바로 한국이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스 출신으로 2011~2012시즌부터 11시즌 동안 맨유에 몸담았다.
유스 출신으로 기대를 받으며 2015~2016시즌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2021시즌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둥지를 틀었는데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린가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다.
매체는 “린가드는 FC서울과 기본 2년에 1년 연장 계약 옵션에 입단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면서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팀들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을 최종 선택했다.
며칠 안에 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격적인 선택이다.
린가드는 노팅엄에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800만원)를 받았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040만 파운드(약 175억원)다.
지난해 K리그 최고 연봉자인 세징야의 연봉은 15억 5000만원이었다.
린가드가 그동안 받았던 연봉을 맞춰줄 수 없는 환경이다.
제시 린가드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린가드는 그동안 줄곧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축구를 하고 싶다.
꾸준한 출전 시간을 원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기존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새 에이전트를 선임하는 등 변화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의 이적 소식을 영국 현지에서는 앞다퉈 전달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린가드의 한국행은 그만큼 충격적인 소식이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삼은 서울은 린가드의 합류로 더욱 두꺼운 선수단을 구축했다.
2023~2024시즌 전반기에 소속팀이 없었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는 분명하다.
하지만 꾸준한 출전으로 기량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 선임과 함께 류재문, 최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두껍게 했다.
계약 종료 후 거취를 고민했던 기성용과도 재계약을 맺으며 확실하게 반등 의지를 다졌다.
여기에 린가드까지 합류한다면 실력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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