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손흥민, 이영표 뛰어넘고 아시안컵 ‘韓 신기록’ 도전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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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 역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한국 축구 역대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1 카타르대회(4경기)부터 출전한 손흥민은 2015 호주(5경기), 2019 아랍에미리트(3경기), 그리고 이번대회까지 통산 4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당초 최다 출전 기록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세 대회서 총 16경기를 뛴 이영표다.
손흥민은 이번대회 조별리그 3경기부터 16강까지 출전해 최다 출전 기록 타이를 이뤘고, 8강전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한국축구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기둥’ 같은 존재다.
주장완장을 찬 그는 이번대회 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엔트리 26명 중에서는 이강인과 단둘이 4경기서 무려 390분을 소화했다.
추가시간까지 합하면 400분이 넘는 시간이다.

경기뿐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손흥민의 리더십은 빛나고 있다.
그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림은 물론 좋지 못한 경기력에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대표팀을 위해 “선수들을 보호해달라. 평가는 대회 후에 받겠다.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을 아껴주셨으면 한다”고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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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는 순간적인 판단력이 빛났다.
주심은 본부석 기준 왼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방송 중계 카메라가 왼쪽 골대 쪽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손흥민은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를 하자고 요청했다.
그리고 동전 던지기 이후 ‘붉은 악마’가 자리잡은 오른쪽 골대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됐고, 조현우의 선방쇼에 힙임어 8강을 확정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발휘되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도 확고하다.
그는 “손흥민은 정말 특별한 선수다.
대표팀에서 특별한 존재임은 물론 한국 축구에서는 더욱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이렇게 특별한 선수가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11 첫 아시안컵 당시 ‘막내’로 A매치 첫 골까지 맛본 손흥민은 9년 후인 현재, 최다 출전 기록과 함께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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