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9개월이나 못 뛴 린가드의 FC서울행 진도는?…대박 흥행 예감 속 리스크 불가피 [SS가고시마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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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가고시마=김용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에 초대형 태풍이 불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통산 232경기(34골)를 뛰며 주가를 높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31)의 FC서울행 임박 보도가 영국 매체에서 나오면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에 근접했다’며 2년 구두 계약을 마쳤고, 수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현재 무적이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리스트 생활을 끝으로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해 왔다.
2022~2023시즌 노팅엄 소속으로 EPL 17경기에 출전했는데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포츠서울 취재에 따르면 린가드는 부활이 절실한 상황에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서 일부 구단에 ‘셀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여의찮으면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스타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접촉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뛰는 알 샤밥이 유일하게 린가드에게 관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예기치 않게 연결된 팀이 FC서울이다.
에이전시 ‘메이드인풋볼’에서 린가드의 협상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적으로 서울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서울 구단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선수가 올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그가 린가드였다.
다만 린가드는 전 세계 축구 팬이 아는 ‘빅네임 선수’이나 전성기 폼에서 다소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린가드가 마지막으로 공식전을 뛴 건 지난해 4월17일 맨유와 2022~2023시즌 EPL 31라운드다.
그것도 후반 43분 교체로 투입돼 5분여 뛴 게 전부다.
공백기가 무려 9개월이나 된다.
새 시즌 K리그 개막까지 사실상 1년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선수를 영입하는 건 매우 큰 모험이다.
서울도 이런 점을 고려해 내부 관계자를 잉글랜드로 보내 린가드의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협상에 속도를 냈다.
현재 서울 구단과 린가드는 세부 조건까지 견해를 좁혔는데, 이적이 성사되면 화제성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홈 관중 4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린가드 영입은 또다른 흥행몰이의 동력이 된다.
다만 궁극적인 목적인 김기동 신임 감독 체제에서 린가드가 핵심적인 활약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현재 린가드가 차주 입국해 서울의 2차 동계전지훈련지인 가고시마에 합류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서울에 앞서 가고시마에서 2차 전훈을 진행 중인 울산HD와 2일 도착한 대전하나시티즌 주요 선수 및 관계자도 린가드의 서울행 임박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울산 한 관계자는 “만약 성사된다면 K리그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가고시마로 향하면 K리그 뿐 아니라 근교에서 전지훈련 중인 다수 J리그 팀 및 관계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오는 6일 미야자키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 10일 가고시마에서 마쓰모토 야마가 등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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