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 2시간→약 19시간 고된 여정→이종범·정후 父子, 피닉스 공항 밟다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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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피닉스=김민규 기자] “오래 걸려서 왔는데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
시작부터 고된 여정이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PHX)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연착된 탓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동 시간만 무려 19시간이 걸렸다.
특급 대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26) 얘기다.
그래도 이정후는 “오래 걸려도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정후는 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가 넘어서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원래라면 오후 7시43분 도착 예정이었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2시간 이상 연착됐다.
이정후는 이날 10시15분경 짐을 찾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미국 연수를 준비 중인 이종범 전 LG 주루/외야수비코치도 함께였다.
이정후가 마침내 메이저리그(ML) 정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이종범 코치의 미국 경험 커리어 쌓기도 시작됐다.
‘바람의 아들·손자’의 ML 생활이 막을 올린 것.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훈련지 도착 소감을 묻자 이정후는 “일단 다 좋다.
오래 걸려서 오긴 했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힌 후 “너무 죄송하다.
약속된 일정이 있는데 너무 늦었다.
내가 나중에 (인터뷰를) 제대로 하겠다.
죄송하다”며 정중하면서도 바쁘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한화 약 1506억원),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갈아치우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현지에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를 현실로 만들면 된다.
실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KBO리그에서 7년을 뛰며 통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찍었다.
리그 MVP(최우수선수), 타격왕도 해봤다.
이제 ML에서 보여주면 된다.
미국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아직 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적응이 최우선이다”며 “적응만 잘한다면 다음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했다.
기술 훈련만 남았다.
따뜻한 곳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구단에서도 시설을 쓸 수 있게 해줬다.
지금 마음가짐은 실전에 가깝다.
야구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미국 연수를 통해 커리어 쌓는다.
아들과 함께 피닉스에 도착했다.
우선은 이정후의 훈련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전 코치는 최근 공석이 된 KIA 사령탑의 외부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타이거즈 역대로 꼽히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왕조의 주역’이었다.
여전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묻자 이 전 코치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일축했다.
다소 험난했지만 이종범·이정후 부자(父子)의 미국 라이프가 시작됐다.
부침이 있겠지만 이들 야구 부자의 성공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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