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개막] 스프링캠프 시작…씨앗을 뿌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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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옥석을 다듬는 시간!’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본격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단순한 훈련이 아니다.
땅을 고르고 씨를 뿌리기 작업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
기본적으로 각 팀의 전력 틀과 시즌 운용 밑그림이 그려진다.
각 포지션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이번 시즌은 예년보다 개막이 빠르다.
대부분 선수단이 일찍 몸만들기에 매진한 배경이다.
스프링캠프 역시 나름의 트렌드가 있다.
보통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캠프에선 기술훈련에 집중한다.
2차 들어서는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이후 시범경기까지 치르고 나면 비로소 워밍업이 끝난다.
과거엔 따뜻한 곳으로 가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젠 훈련 환경까지도 세세하게 따진다.
직원들이 미리 현장을 몇 차례씩 방문해 여러 요소들을 체크한다.
좋은 스프링캠프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구단들이 보이지 않는 작전을 벌이기도 한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미국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올해도 LG를 비롯해 NC, 키움(이상 애리조나), SSG(플로리다)가 선택했다.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이동거리도 길고 시차적응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하지만 시설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7개 팀)와 비교하면 숫자가 줄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날씨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애리조나에 눈이 내리는 등 갑작스런 이상기후로 몇몇 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비행기 결항 및 불시착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새롭게 각광받는 곳은 호주다.
두산(시드니)뿐 아니라 한화(멜버른), KIA(캔버라) 등이 터를 잡았다.
남반구의 호주는 한국과 달리 한여름이다.
따뜻한 날씨에 훈련 시설 역시 준수하다.
한화의 경우 호주국가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잡아두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좋은 날씨에 훈련 시설도 충분하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는 괌에서, 삼성은 일본에서 시작한다.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로 향한다.
부산 기장군을 택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일본 오키나와 리그는 어김없이 성행할 예정이다.
많은 팀들이 모인다.
삼성이 1, 2차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가운데 KT, KIA, 롯데, 한화 등은 2차로 합류한다.
KBO리그 팀들 간의 연습경기가 계획돼 있다.
롯데는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및 교류전을 예고했다.
SSG(자이)와 키움(가오슝)은 2차 캠프지로 대만을 찍었다.
대만 프로야구(CPBL)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조율하겠다는 각오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한화이글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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