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슈퍼볼 6회 우승 명장 벨리칙 감독의 설 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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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명장 빌 벨리칙의 시대는 이제 저물었나?

지난달 12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벨리칙 감독은 은퇴가 아닌 결별을 선언해 NFL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4년 동안 패트리어츠를 6차례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고 나이도 71세로 기자회견 예고 때 모두 은퇴를 예상했었다.

시애틀 시혹스 피트 캐럴(72), 앨라배마 대학의 명장 닉 세이번(72) 등 70대 감독이 나란히 은퇴를 선언한 터였다.

하지만 벨리칙 감독은 패트리어츠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와 대화를 나누고 결별을 선택했다.
다른 팀에서 감독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였다.

이때 NFL에는 7개 팀의 감독이 공석이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시애틀 시혹스 캐롤 감독을 비롯해 성적 부진 해고 6명 등 자리가 많이 비었다.
슈퍼볼 우승 6회의 지략가 벨리칙을 원하는 팀은 당연히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틀랜타 팔콘스는 실제 두 차례 벨리칙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더 이상 진전은 없었다.
2일 마지막 한 자리가 비었던 워싱턴 커맨더스가 댈러스 카우보이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댄 퀸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퀸(53)은 애틀랜타 팔콘스에서 6시즌 동안 감독을 지낸 바 있다.

퀸의 감독 승진으로 이제 벨리칙 감독이 갈 자리는 없다.
2024시즌은 감독 복귀가 불가능하다.
NFL은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에 해고하는 경우가 드물다.
전술과 전략이 담겨 있는 ‘플레이북’을 수정해야 한다.
시즌이 끝난 월요일 대거 감독이 해고돼 늘 ‘블랙 먼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벨리칙은 NFL 감독 최다 슈퍼볼 우승이다.
역대 NFL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빈스 롬바르디를 능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슈퍼볼 트로피의 명칭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다.
모든 승리의 기록은 갈아 치웠다.
슈퍼볼, 플레이오프 승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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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규시즌 최다승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통산 302승이다.
볼티모어 콜츠(현 인디애나폴리스), 마이애미 돌핀스 감독을 역임한 돈 슐라의 328승이 NFL 최고 기록이다.
슐라의 기록을 뛰어넘으려면 최소 3시즌이다.
26승을 두 시즌에 돌파하기는 어렵다.
정규시즌은 17경기다.
2023년 정규시즌 최고 성적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13승4패다.

현재 전문가들은 벨리칙 감독이 올해 현장 복귀를 하지 못하지만 2024년 댈러스 카우보이스 팀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현 카우보이스 마이크 맥카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팬들과 제리 존스 구단주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3년 연속 내리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다.

NFL 감독은 시즌에 정신적인 노동 강도가 매우 심하다.
갈수록 젊은 감독이 기용되는 트렌드다.
명장 벨리칙의 복귀 여부가 이제 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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