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이냐 치욕이냐… 체력 회복, 호주전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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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3일 새벽 0시30분 8강전
과거 결승전서 아쉽게 우승 뺏겨
역대 전적 8승11무9패 ‘백중세’
빅리거 많은 韓, 전력적 우세지만
濠보다 2일 덜 쉬어… 체력 우려
통계전문업체 “韓 승리 확률 48%”
손흥민 “9년 전 실수 반복 않겠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뒤 뜨거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호주와 결승전에서 0-1로 밀리던 후반 45분 손흥민은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대회를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좌절된 순간이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도전하는 한국이 호주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첫 번째 고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한국은 호주전부터 단 3경기만 더 이기면 숙원과도 같았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룰 수 있다.
양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28전 8승11무9패로 한국이 1승 밀리는 백중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3위의 한국과 25위의 호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력 자체는 한국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을 필두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호주는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벨기에,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잉글랜드 하부 리그(2부)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개개인의 수준에선 한국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큰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바로 선수들의 ‘체력’ 문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1승2무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매 경기 내보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은 4경기에서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31일 치른 16강 사우디전도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그러나 B조 1위(2승1무)로 순항한 호주는 지난달 28일 16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16강전 이후 고작 이틀 동안만 휴식을 취한 뒤 이틀을 더 쉰 호주를 8강에서 만나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한국이 호주를 꺾을 확률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7.6%라고 분석한 것도 한국이 체력적인 열세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의 경기 예상 승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건 호주전이 처음이다.
이에 클린스만호도 호주전 대비에 변화를 줬다.
그간 경기 다음 날엔 하루를 쉬고 회복 훈련과 경기 대비 훈련 순으로 컨디션을 조절했으나, 시간이 빠듯한 호주전을 앞두고는 별도 휴식 없이 곧장 회복 훈련과 경기 대비를 함께 진행했다.
체력 부담이 있는 클린스만호이지만 선수단은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2015년에 (호주에게 패배했을 때)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체력이)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다.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게 프로다”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꺾으면 요르단-타지키스탄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거 결승전서 아쉽게 우승 뺏겨
역대 전적 8승11무9패 ‘백중세’
빅리거 많은 韓, 전력적 우세지만
濠보다 2일 덜 쉬어… 체력 우려
통계전문업체 “韓 승리 확률 48%”
손흥민 “9년 전 실수 반복 않겠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뒤 뜨거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호주와 결승전에서 0-1로 밀리던 후반 45분 손흥민은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대회를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좌절된 순간이었다.
가자, 우승 향해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며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첫 번째 고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한국은 호주전부터 단 3경기만 더 이기면 숙원과도 같았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룰 수 있다.
양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28전 8승11무9패로 한국이 1승 밀리는 백중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3위의 한국과 25위의 호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력 자체는 한국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을 필두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호주는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벨기에,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잉글랜드 하부 리그(2부)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개개인의 수준에선 한국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큰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바로 선수들의 ‘체력’ 문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1승2무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매 경기 내보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은 4경기에서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31일 치른 16강 사우디전도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그러나 B조 1위(2승1무)로 순항한 호주는 지난달 28일 16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16강전 이후 고작 이틀 동안만 휴식을 취한 뒤 이틀을 더 쉰 호주를 8강에서 만나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한국이 호주를 꺾을 확률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7.6%라고 분석한 것도 한국이 체력적인 열세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의 경기 예상 승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건 호주전이 처음이다.
그간 경기 다음 날엔 하루를 쉬고 회복 훈련과 경기 대비 훈련 순으로 컨디션을 조절했으나, 시간이 빠듯한 호주전을 앞두고는 별도 휴식 없이 곧장 회복 훈련과 경기 대비를 함께 진행했다.
체력 부담이 있는 클린스만호이지만 선수단은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2015년에 (호주에게 패배했을 때)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체력이)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다.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게 프로다”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꺾으면 요르단-타지키스탄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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