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천적’ 장준 꺾고 올림픽 티켓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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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男 58㎏급 ‘국대’ 선발전
상대전적 6전전패 ‘열세’ 예상 깨
“천위페이 꺾은 안세영 보고 자극”
제19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가 한창인 1일 제주 한라체육관. 선수들과 학부모, 제주도민 등으로 관내가 가득 찬 가운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경량급의 두 간판스타인 장준(24·한국가스공사)과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58㎏급 출전권 티켓을 두고 벌이는 ‘사생결단’의 승부였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메달 획득 유력 후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어 올림픽 출전 자격도 있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우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이 체급 국내 최강자로 군림해온 장준이 3위, 2023 바쿠 세계선수권 54㎏급에서 우승하며 신흥강호로 떠오른 박태준은 5위다.
다만 체급별로 국가당 한 선수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두 시간 간격으로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두 번을 먼저 이긴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장준이 6전 전승으로 절대 우세였다.
1경기 1회전. 장준이 6-4로 승리하면서 이번에도 장준의 승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박태준의 반격은 매서웠다.
2회전 강력한 발차기로 파상공세를 이어간 끝에 12-5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박태준은 3회전도 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1경기를 따냈다.
2경기도 양상이 비슷했다.
패하면 파리행 티켓이 좌절되는 장준은 1회전을 7-4로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박태준의 뒷심 앞에 장준은 또다시 무너졌다.
2회전 2-2로 종료 10초 전까지 동점이던 상황에서 박태준이 오른발 옆차기로 장준의 몸통을 강타하며 2점을 획득해 4-2로 승리했다.
마지막 3회전. 벼랑 끝에 몰린 장준에 비해 여유가 생긴 박태준이 경기를 주도했다.
초반부터 발차기로 4-0으로 앞서나간 박태준은 결국 9-7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확정되는 순간, 박태준은 정을진 코치(경희대)와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박태준은 “어릴 땐 국가대표 한 번만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수비가 좋고 왼발 앞발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 이를 최대한 묶어 놓은 게 잘 먹혔다”고 소감과 승리 비결을 밝혔다.
박태준에게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장준을 가장 결정적인 순간 잡아내게 해 준 동기부여를 준 인물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중국 천위페이에 1승8패로 밀렸던 안세영은 지난해 6승2패를 거두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그는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그렇게 지면서도 멘털을 잡고 이겨냈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오늘 드디어 천적을 극복해낸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대전적 6전전패 ‘열세’ 예상 깨
“천위페이 꺾은 안세영 보고 자극”
제19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가 한창인 1일 제주 한라체육관. 선수들과 학부모, 제주도민 등으로 관내가 가득 찬 가운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경량급의 두 간판스타인 장준(24·한국가스공사)과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58㎏급 출전권 티켓을 두고 벌이는 ‘사생결단’의 승부였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메달 획득 유력 후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어 올림픽 출전 자격도 있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우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이 체급 국내 최강자로 군림해온 장준이 3위, 2023 바쿠 세계선수권 54㎏급에서 우승하며 신흥강호로 떠오른 박태준은 5위다.
박태준(오른쪽)이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장준을 상대로 강력한 발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제공 |
이전까지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장준이 6전 전승으로 절대 우세였다.
1경기 1회전. 장준이 6-4로 승리하면서 이번에도 장준의 승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박태준의 반격은 매서웠다.
2회전 강력한 발차기로 파상공세를 이어간 끝에 12-5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박태준은 3회전도 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1경기를 따냈다.
2경기도 양상이 비슷했다.
패하면 파리행 티켓이 좌절되는 장준은 1회전을 7-4로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박태준의 뒷심 앞에 장준은 또다시 무너졌다.
2회전 2-2로 종료 10초 전까지 동점이던 상황에서 박태준이 오른발 옆차기로 장준의 몸통을 강타하며 2점을 획득해 4-2로 승리했다.
마지막 3회전. 벼랑 끝에 몰린 장준에 비해 여유가 생긴 박태준이 경기를 주도했다.
초반부터 발차기로 4-0으로 앞서나간 박태준은 결국 9-7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확정되는 순간, 박태준은 정을진 코치(경희대)와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박태준은 “어릴 땐 국가대표 한 번만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수비가 좋고 왼발 앞발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 이를 최대한 묶어 놓은 게 잘 먹혔다”고 소감과 승리 비결을 밝혔다.
박태준에게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장준을 가장 결정적인 순간 잡아내게 해 준 동기부여를 준 인물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중국 천위페이에 1승8패로 밀렸던 안세영은 지난해 6승2패를 거두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그는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그렇게 지면서도 멘털을 잡고 이겨냈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오늘 드디어 천적을 극복해낸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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