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도 없는데…” 설영우 세르비아행 임박 보도에 울산은 불쾌, 도하 직원 파견도 사실무근 [SS가고시마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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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가고시마=김용일 기자] “대체자도 없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5)에 대한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러브콜’ 보도에 소속팀 울산HD는 예민하다.
1일 울산의 2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 있던 홍보 담당자에게 설영우 이적설과 관련한 미디어 문의가 쇄도했다.
또다른 국가대표 요원인 황인범이 뛰는 즈베즈다는 구단 관계자를 아시안컵이 진행 중인 카타르 도하로 보내 설영우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즈베즈다 관계자가 울산과 도하에서 논의했다’ ‘이적 성사 직전’이라는 세르비아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울산 측은 “설영우의 에이전트가 도하에 있는데, 세르비아 언론이 구단 관계자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설영우에 대한 즈베즈다의 관심을 확인했지만, 정식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설영우를 즈베즈다에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설영우는 울산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울산은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설영우의 뜻을 존중하면서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만큼 K리그1 3연패를 목표로 하는 2024시즌까지는 동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새 시즌을 앞두고 설영우를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그려둔 상태다.
김태환이 라이벌 팀 전북 현대로 이적한 탓에 설영우는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홍 감독은 설영우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미래를 두고 대화할 예정이다.
다만 설영우가 유럽행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엔 이적료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구단은 일각에서 언급되는 100~150만불(13~20억 원) 수준의 이적료로 그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설영우는 울산이 유스 시스템으로 키워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으면서 미래 가치가 더 커졌다.
더구나 당장 그가 팀을 떠나면 대체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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