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비 불호령 내린 롯데 김민호 코치 “화려한 플레이보다 견고한 수비 추구”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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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롯데 수비는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다.
박빙 승부를 벌일 때 작은 실책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수비 지표는 적나라하다.
하위권을 전전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인플레이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한 비율을 나타내는 DER(Defensive Efficiency Ratio·수비효율)을 집계했더니 롯데는 0.66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2018년부터 6연속시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로 수비를 꼽을 수밖에 없다.
새롭게 출발한 롯데 김태형호에서 수비 강화를 위해 김민호 코치를 부른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코치는 김 감독과 OB시절부터 선수, 코치 생활을 함께 했다.
김 감독과 김 코치가 다시 만난 것은 1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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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코치는 선수시절부터 유격수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과 공격력을 보였다.
2004년 두산 주루코치를 시작으로 LG, KIA를 거쳐 이번 시즌 롯데 수비코치로 합류했다.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김 코치는 ‘기본’을 주문했다.
김 코치는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견고한 수비를 추구할 계획”이라며 “팬이 박수치는 수비가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건실한 수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내야는 2루수 안치홍이 한화로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3루수 한동희도 6월 상무에 입대할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안치홍이 가진 무게감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김민성, 최항, 오선진, 그리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까지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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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김 코치의 시선은 ‘유틸리티’자원 확보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틸리티 자원을 눈여겨 볼 것”이라며 “주전이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없으므로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유기적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의미한다.
김태형 감독은 1.2~1.5군이 되는 선수층 뎁스를 요구하고 있다.
김 코치는 “어리든 베테랑이든 언제가 기회가 올지 모른다”며 “이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선수를 보고 그 쓰임새를 감독님께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점은 다음달 24~25일에 예정된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이다.
김 코치는 이를 한·일전 성격으로 받아들였다.
김 코치는 “일본 팀과 상대하면 평가전이든 아니든 한·일전이 된다.
안심 할 수 없다”며 “롯데에서도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게끔 할 것이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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