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 천적-항저우 金’ 장준 꺾은 ‘태권도 신성’ 박태준, 올림픽 티켓 안고 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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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태권도협회 제공

상성도, 명성도 모두 뒤집는 한판이었다.

태권도 유망주 박태준은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국내 선발전(3판2선승제)에서 장준을 게임스코어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켜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잔인했던 ‘외나무 다리’

장준과 박태준은 각각 세계태권도연맹(WT) 남자 58kg급 올림픽 랭킹 3위와 5위에 위치한 강자들이다.
둘 모두 ‘톱5’에 들어 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했지만, 한 나라에서 같은 체급에 두 명을 내보낼 수 없는 제한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잔혹한 선발전을 치러야 했다.

장준의 우위가 점쳐졌다.
랭킹도 박태준보다 2계단 높았다.
커리어에서도 차이가 난다.
장준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등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반면, 박태준은 2022 춘천 아시아선수권 우승 및 2023 바쿠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상대 전적이 압도적이었다.
국내 대회에서만 통산 6번을 만나 장준이 모두 이겼다.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펼쳐진 항저우 AG 1~3차 평가전, 재선발전 결승 등에서 모두 장준이 웃었다.
그 과정을 넘어 AG 금메달까지 닿은 장준이 이번에도 무난히 승리에 닿을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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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왼쪽)과 박태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태권도협회 제공

◆예측불허

완전히 예상을 벗어났다.
박태준은 1경기 1라운드를 4-6으로 내주고 출발했지만, 2라운드 초반 4-0으로 치고 나가며 흐름을 바꿨다.
장준의 추격을 떨쳐내고 12-5 대승을 거두더니 3라운드까지 11-9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박태준은 약 2시간의 휴식 이후 맞이한 2경기에서 아예 마침표를 찍어버렸다.
또 역전극이었다.
1라운드에 연달아 몸통 차기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접전이 펼쳐진 2라운드를 종료 11초 전 결승 오른발차기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장준을 9-7로 잡아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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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승리 후 기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대한태권도협회 제공

◆꿈의 무대로

승리의 기쁨에 감격한 박태준은 “올림픽 진출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올림픽만 바라보고 운동했다.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뤄 기쁘다”고 웃었다.

상성을 뒤집은 것도 기쁜 일이다.
그는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상대다.
전에는 점수를 뺏기면 자신감도 잃고 많이 흔들렸다.
이번에는 멘탈만 잡아보자고 (스스로를) 세뇌했는데 마인드 컨트롤이 통했다”고 돌아봤다.
또 “피지컬 쪽으로는 몸싸움을 많이 준비했다.
한 상대와 계속 붙는 경기였기 때문에 집중 대비하려 했다”고 승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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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승리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태권도협회 제공

특별한 도움을 받은 조력자도 있다.
그는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중국 천위페이 선수에게 많이 지고도 멘탈 잡고 이겨냈다는 내용을 영상을 통해 본 적이 있다.
그게 오늘 이기지 못한 상대를 만나면서도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주변에서도 저를 믿고 할 수 있다는 응원을 보내주신 덕”이라고 미소 지었다.

새로운 목표에 집중한다.
그는 “올림픽까지 아니더라도 국가대표 한 번 해보는 게 목표였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올림픽 티켓이 가까워졌고 더 욕심내서 잡게 됐다”며 “한국 대표로 올림픽 나가는만큼, 금메달 말고는 안 보고 있다.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제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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