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아픈 기억 선사...‘4G 1실점’ 호주, 짠물 수비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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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25위인 호주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8승 11무 9패로 백중세다.
전력에서도 호각세를 이룬다.

9년 전 한국에 아픔을 안겨줬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호주와 두 번 만났다.
조별리그에서는 1-0으로 승리했으나 재대결이 열린 결승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호주를 이끌었던 사령탑이 현재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였다.

호주는 AFC 소속이지만 유럽 선수들 못지않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신장도 크고 체격이 좋아 몸싸움을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클린스만호에는 조규성과 김민재, 정승현 등 공수에서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이를 탄탄한 수비로 메웠다.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통과했고 16강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잡았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아직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고 단 1실점으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한 조에 속했던 호주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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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황은 불리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까지 혈투를 펼친 클린스만호는 단 2일의 시간만 주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 소모도 극심했다.
호주는 16강 첫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더 벌었다.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 분석을 할 시간도 충분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아널드 감독은 “우리가 (한국보다) 이틀 더 쉰다는 점은 크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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