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싸움이다”…‘육상 전설’ 전민재에게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SS항저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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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중국)=강예진기자]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상관없다.


전민재(스포츠등급 T36)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T36 200m 결선에서 31초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따내며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메달을 수확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4대회 연속 메달이다.
전민재는 참가한 모든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1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2관왕(100m, 200m)을 작성했다.

시상식 후 만난 전민재는 “많은 도움을 받아 잘 뛴 것 같다.
100m(26일)에서는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해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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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는 장애인육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8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그는 2012 런던 대회 은메달 2개, 2016 리우 대회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1977년생,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트랙에서의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원래 선수 생활은 2024 파리 패럴림픽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기록이 나오고 있고, 일단 100m를 뛰어보겠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상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시작 전과 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스마일 레이스’의 별칭 역시 이 때문에 붙여진 것.

전민재는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다.
웃음으로 모든 걸 승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입장한 후 이름이 호명될 때 두 팔을 벌리며 뛰는 퍼포먼스를 자그마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였다”며 미소 지었다.

전민재는 오는 26일 육상 1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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