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첫골’→미토마 ‘복귀’에도…이탈자 발생日, 완전체 되기 쉽지 않네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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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에 악재가 닥쳤다.
지난 31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는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
소식이 알려진 당일 일본은 오후 8시30분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렀는데, 이토는 선발 명단서 ‘전격’ 제외돼 벤치를 지켰다.
일본은 바레인에 3-1 여유롭게 리드를 잡은 후 주축 선수를 빼고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이토는 몸만 풀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토는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윙어로 일본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다.
이번대회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라크전은 선발로 나서 후반 29분 교체아웃, 인도네시아전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4분을 뛰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와 관련한 내용은 언론상에 나온 것들로 파악하고 있다.
할 수 있다면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 역시 전반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난 대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토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도 모두 거절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일본은 경기를 치를 수록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조별리그 2승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바레인을 완파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대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고,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로테르담)가 골맛을 봤다.
여기에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면서 대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 가벼운 몸놀림과 특유의 리듬감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미토마는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마지막 퍼즐’과도 같았다.
녹아웃 스테이지부터 복귀할 그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이토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완전체’ 일본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토의 이탈은 팀 경기력은 물론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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