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박지수 원맨팀’이 아니다” KB 쾌속질주, 잘나가는 이유가 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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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김동영 기자]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가장 빨리 20승도 달성했다.
그야말로 ‘쾌속질주’다.
박지수(26)가 있어 가능했다.
대신 박지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KB는 3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85-77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은 33-47로 밀렸다.
삼성생명의 수비에 막혔다.
방어력도 신통치 않았다.
삼성생명의 창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은 정반대다.
3쿼터에 31점, 4쿼터에 21점을 뽑았다.
내준 점수는 각각 15점씩. 결과는 역전승이다.
9연승 완성에, 시즌 20승 고지 점령 성공이다.
박지수가 날았다.
전반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홀로 1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일궜다.
이후 3쿼터에서만 10점 5리바운드를 더했다.
파이널 쿼터에서 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생산했다.
경기 전체로 보면 24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다.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기록을 썼다.
그렇다면 박지수 혼자 ‘하드 캐리’한 경기일까. 아니다.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든 선수가 3명이나 더 있다.
골고루 터졌다.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허예은은 13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만들었다.
김민정도 15점 5리바운드를 더했다.
이외에 염윤아도 6점 3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특급 선수의 힘은 절대적이다.
KB에서 박지수의 위상이 그렇다.
그러나 농구는 5명이 뛴다.
한 명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오히려 ‘원맨팀’은 상대가 막기도 수월하다.
그 선수만 제어하면 된다.
KB는 아니다.
허예은이 밖에서 팀을 조율한다.
슛도 던진다.
강이슬은 국가대표 3점 슈터다.
3점슛 성공률 35.7%로 리그 4위다.
3점슛 성공은 55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가드 염윤아가 언니답게 후배들을 잘 이끈다.
김민정도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박지수 외에도 무기가 많다.
KB가 잘나가는 이유다.
김민정은 “(염)윤아 언니와 로테이션으로 나가고 있다.
언니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
몸은 100%라 말할 수는 없다.
지금처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5~6라운드에서 1위 팀의 강력함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초반에 너무 (박)지수만 바라봤다.
후반에는 ‘지수 힘드니까 우리가 더 움직이자’고 했다.
그 부분이 잘됐다.
정신 차린 것 같다”며 웃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강이슬, 허예은, 염윤아 등이 잘해주고 있다.
서로 맞아들어간다.
지수가 있어서 좋은 팀이 됐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가 받쳐주지 못하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20승2패를 만들고 있다.
승률 9할이 넘는다.
무시무시하다.
박지수에 다른 선수들까지 좋다.
팀 전체 레벨이 높다.
잘나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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