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칼 립켄 주니어, 오리올스 구단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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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지난 시즌 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매각된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볼티모어 토박이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을 앞세운 투자 그룹에 17억2500만 달러(2조2977억 원)에 매각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오리올스 레전드 칼 립켄 주니어도 투자 그룹에 포함돼 있다.
오리올스는 변호사 피터 안젤로스가 1993년 1억7300만 달러(2304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구단은 장남 존 안젤로스가 의장과 CEO로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다.
31년 만에 10배가 오른 17억2500만 달러 매각이다.
여기에는 오리올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도 포함돼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오리올스 구단 가치를 17억 달러로 평가했다.
안젤로스가 팀을 매입한 이후 오리올스는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하지 못했다.
마지막 WS 우승은 1983년 칼 립켄 주니어가 연속경기 출장 기록(2632경기)이 시작될 때다.
투자에 인색한 안젤로스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구단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드래프트를 통한 유망주를 키워 리빌딩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1980년 이후 43년 만에 101승을 거뒀다.
구단을 인수하는 루벤스타인(74)은 명문 듀크 대학 출신에 시카고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며 투자자다.
사모투자그룹을 창설했고 워싱턴 내셔널스 매입에 나선 적이 있다.
현재 재산만 37억 달러(4조9284억 원)로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800대 부호다.
안젤로스 오리올스 CEO도 듀크 대학을 나왔다.
최근 미국 스포츠 프랜차이즈 매각을 보면 종목의 인기도가 측정된다.
NFL 2023년 워싱턴 커맨더스 60억5000만 달러(8조586억 원), 2022년 덴버 브롱코스 46억5000만 달러, NBA 2023년 피닉스 선스와 WNBA 머큐리 40억 달러, 댈러스 매버릭스 30억5000만 달러, 마이클 조던의 샬럿 호네츠 30억 달러, MLB 2020년 뉴욕 메츠 24억 달러, 2012년 LA 다저스 20억 달러 (2조6640억 원)순이다.
현재 MLB의 구단 가치가 가장 높은 팀은 포브스 기준 뉴욕 양키스로 71억 달러(9조4572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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