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승 거둔 클린스만호, 이젠 호주다…“옐로카드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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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16강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3일 호주를 상대로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선착했다.
호주는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28전 8승11무9패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도 2승3무2패로 팽팽하다.
호주와는 아시안컵에서 악연이 있다.
호주는 자국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안컵 당시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1-0으로 이겼지만 다시 성사된 결승에 1-2로 석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8강에선 한국과 호주가 링에 오르기 전부터 조건이 다르다.
호주는 이미 이틀 전 인도네시아를 물리치고 여유롭게 8강전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까지 120분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호주는 나흘을 쉬지만 한국은 고작 이틀만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옐로카드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경고를 8강까지 안고 뛰어야 하는데, 만약 2번째 경고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경고를 안고 있는 선수가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을 경우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전에 뛸 수 없는 것이다.
대표팀은 8강전까지 총 10명이 추가 경고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고 누적에 따른 전력 약화를 막으려면 실수를 줄이고 동료들 간 소통을 늘릴 필요가 있다.
또 호주는 좋은 신장과 체격 등을 활용한 파워 축구를 구사한다.
유럽 선수들과 같은 피지컬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에도 김민재, 정승현 등 피지컬이 좋은 수비진을 보유해 크게 밀리진 않을 전망이다.
상대 수비진과의 경합에서도 조규성, 오현규 등 몸싸움에 능한 공격진이 있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호주를 공략할 수 있는 손흥민, 황희찬, 양현준 등 발빠른 측면 자원들도 있어 전력상 다음 라운드 진출이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호주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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