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그널” 아본단자도 반색…새 외인 윌로우 합류, 흥국생명에 ‘뉴’ 삼각편대 뜬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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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박준범 기자]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이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반색’했다.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8-26 25-19)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첫선을 보인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흥국생명은 부진하던 옐레나와 결별하고, 윌로우를 새롭게 데려오는 모험을 가동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를 데뷔전에서 선발로 내세웠다.

아버지 랜디 존슨의 현역시절 등 번호인 51번을 달고 등장한 윌로우는 1세트에만 5득점에 공격 성공률이 62.50%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진 2~3세트에서도 윌로우는 12득점을 더했다.
윌로우는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44.44%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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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가 제 몫을 해주면서 기존에 ‘쌍포’ 구실을 하던 김연경(17득점)과 레이나(22득점)가 보다 수월하게 공격을 펼쳤다.
공격 점유율도 레이나(31.75%)~김연경(26.98%)~윌로우(28.97%)로 잘 분배됐다.
새로운 ‘삼각 편대’의 탄생인 셈이다.
현대건설과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윌로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본단자 감독도 윌로우 합류 효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동료들과 호흡이나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단언하면서도 “에너지 부분에서는 확실히 좋다”고 윌로우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본 건 공격수 3명이 함께 가동됐다는 점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확실한 공격수 3명이 있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세터진에도 주문하는 부분이다.
3명 중에 가장 공을 적게 때린 선수가 김연경이다.
좋은 시그널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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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과 지난해에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던 윌로우는 “기회를 얻고 나의 꿈이 실현된 것에 행복하다.
나에게는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랜디 존슨) 역시 기뻐한다”라고 말했다.

윌로우는 왼쪽 머리 부분을 핑크색으로 염색하고 나왔다.
흥국생명의 유니폼 색깔과 같다.
하지만 이는 의도한 건 아니다.
윌로우는 “돋보일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싶었고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캐릭터를 따라 한 것”이라며 “(흥국생명이) 나를 선택했고 마침 머리색이 핑크색이었다.
여기에 온 게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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