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도중 ‘조기 퇴근’한 ‘명장’ 만치니 감독… “끝난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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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끄는 ‘명장’ 로베트로 만치니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도중 패배를 직감한듯 경기장을 떠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그는 “경기가 끝난줄 오해했다”며 사과했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정규시간 1-1 무승부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사우디는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이후 승부차기에선 한국의 수문장 ‘빛현우’ 조현우(울산)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키커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가운데,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와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왼쪽 골대로 향하는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하지만 패배한 사우디의 사령탑인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 장면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네 번째 키커였던 가리브가 이날 승부차기 두 번째 실축을 하자 곧장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라커룸을 향해 터널로 들어갔다.
감독으로서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와 관련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사과한다.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 누구도 무시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사우디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의 팀이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우리가 잘했지만, 상대가 강했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난줄 오해했다”며 사과했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정규시간 1-1 무승부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
이후 승부차기에선 한국의 수문장 ‘빛현우’ 조현우(울산)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키커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가운데,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와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왼쪽 골대로 향하는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하지만 패배한 사우디의 사령탑인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 장면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네 번째 키커였던 가리브가 이날 승부차기 두 번째 실축을 하자 곧장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라커룸을 향해 터널로 들어갔다.
감독으로서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와 관련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사과한다.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 누구도 무시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사우디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의 팀이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우리가 잘했지만, 상대가 강했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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