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혀도 ‘대인배’ 황희찬 “우릴 리스펙해서 그래, 자신감 더 생겨”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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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우리를 리스펙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겼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와 승부차기 끝에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황희찬은 후반 9분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경기 후 그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경기 후 소리만 질렀던 것 같다.
선수들끼리의 기쁨의 표현이었다.
너무 기뻐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우리의 목표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졌고 멱살을 잡히는 장면까지 나왔다.
황희찬은 “아쉬운 판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겼다.
상대가 시연 지연하고 거칠게 대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우리를 얼마나 리스펙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선수들이 힘든데도 더 뛰고, 할 수 있다고 밀어주는 모습들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 후반 18분 교체 투입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은 연장전까지 더해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거의 90분 넘게 뛰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히 감독께서 주문하시는 대로 준비해야 한다.
저번에도 이야기했듯이 일단 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더 좋은 장면을 만들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힘든 경기였지만 지난 경기가 터닝 포인트였다.
선수들끼리 더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그 경기 후 으X으X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오늘 결과가 정말 자랑스럽다.
골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이런 경기는 한국이니까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을 꼭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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